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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어민이 없으면 유통협회도 없다”

인터뷰-양희문 한국전복유통협회장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5.27 19:34
  • 수정 2015.11.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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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협회는 완도 전복 생산량의 90% 이상을 매입 판매하고 유통구조 합리화를 통한 생산자 권익 보호와 함께 국내 소비지홍보와 판촉, 일본, 홍콩 등 해외시장 개척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양희문(55) 한국전복유통협회장은 전복주식회사가 생기면서 근심거리가 하나 늘었다고 털어놨다.

양 회장은 “생산자와 유통인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공생하며 전복이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전복주식회사가 발족하고 모든 홍보나 상거래가 그쪽으로 가는 것 같은 인상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이어 “전복주식회사는 수출이나 가공, 기타 시설 등을 통해 판매활동을 했으면 한다.”며 “과도한 경쟁은 생산자에게 불리하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지금도 전복생산 어민과 함께 가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런 협회의 입장을 어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최근 생산자협회가 구성 되어 함께 대화를 가졌다. 그리고 가급적 생산자협회가 제시한 안건을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수용하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그들의 요구사항대로 대일 수출을 해보니 소비가 둔화되고 50~80%가 수출이 되지 않았다.”고 일부의 안건은 수용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양 회장은 “전복의 홍수 출하로 인해 어민들이 내놓는 시기에 가격이 쌀 수밖에 없지만 우리 협회는 가격 안정을 위해 항상 어민과 논의하고, 생산 의욕에 일조를 해 왔다.”고 했다.

이어 “전복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폐사나 홍수 출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통조절기금이 필요하다. 또한 어민들이 출하 조절을 적절히 해서 홍수 출하를 막아야한다. 전복 어민들이 서로 팔려다보니 덤이 곧 기준이 되어 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양 회장은 “출하를 안 해 버리면 계획생산이 안되기 때문에 전복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하락 방지를 위해 행정에서는 냉각장치를 갖춘 육상 대단위 집하장 수조시설을 지어 안정적인 전복시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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