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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면 마을버스 편법운행 '말썽'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5.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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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행 중인 A면 마을버스가 택시로 둔갑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며 기존 영업용 택시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마을버스 사업자가 무자격 대리운전기사를 고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택시기사들에 따르면 "마을버스는 정기노선 운행시간에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을 태우고 관광지를 돌며 택시요금을 받는 등 수차례에 걸쳐 편법 운행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 말은 못하고 속 앓이를 하고 있다. 영업허가를 내고 운행하는 택시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라고 말했다.

A모 주민은 “마을버스를 타면 1,100원이면 되는데 결국 택시를 이용하면 마을까지7,8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은 안중에도 없고 수입이 괜찮은 관광객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모 주민은 “군의 지원이 전혀 없다면 먹고 살려고 그런다고 이해라도 가지만 비수익노선으로 제정지원까지 받으면서 편법운행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는 “정상적으로 운행을 했고 남는 시간에 영업을 했다. 그리고 마을버스를 운행하면서 쉬는 날이 없어 부득이 개인 볼 일을 보기위해 한번 대리운전기사를 고용했다”고 일부 대리운전 의혹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이 마을버스는 2007년 군으로부터 차량 구입보조금 1천8백만 원을 받았고 작년 비수익 손실보조금과 마을버스 재정지원금으로 1천688만6천원, 올해는 분기별 유가보조금 40만원을 4월말 지급받은 상태다.

군 관계자는 “총 2개 노선에 1일 7회 운행을 해야 하는 마을버스가 그 용도 외에 다른 부당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 확인을 거쳐 운행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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