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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이 2년째 섬학교에 거액의 장학금 '쾌척'

고흥군 성진선외기 홍용표 대표 "지역과 어민들께 보답 차원"

  • 강병호 기자 kbh2897@hanmail.net
  • 입력 2009.03.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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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고장과 아무 연고가 없는 외지인인 고흥군 성진선외기 홍용표 대표가 금일고등학교 박상봉 교장에게 장학금 1천만원을 전하고 있다.

“완도는 도서로 형성되어 육지보다 교육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작은 정성이지만 장학금이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가꾸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고장과 연고가 없는 고흥군 도양읍 성진선외기 홍용표 대표는 지난 해부터 2년 동안 금일고등학교에 1천만 원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서울이 고향인 홍 대표는 18년 전 고흥에서 처음 선외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 때 금일 어민들이 자주 이용해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보답하는 일은 지역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쾌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금일고 김창식 장학담당 교사에 따르면 “홍 대표가 2년 동안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 모범학생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버스비 지원, 기숙사비 지원 등 총 60여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홍대표는 "평소 장학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교육 환경에 소외된 도서 지역 학생들을 보면서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시작했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마음이 무겁다. 여건이 되는 대로 장학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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