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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불자들, "장보고 부활 위해 뭉쳤다"

22일, ‘장보고범종 타종식 및 한중일 장보고 삼국사찰 자매결연 협약식’

  • 강병호 기자 kbh2897@hanmail.net
  • 입력 2009.03.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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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위에서부터) 주지 법일 스님, 이해찬 전 총리, 김종식 군수, 차용우 의장, 오른쪽 백양사 주지 시몽 스님, (사)광주불교사암회 성오 스님, 김부웅 의원이 타종을 앞두고 기념촬영. 

한.중.일 3국 불자(佛者)들이 1200년 전 `해상왕 장보고'를 다시 부활시키고자 완도에 모였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 완도읍 신흥사(주지 법일 스님)에서‘장보고범종 타종식 및 한중일 장보고 삼국사찰 자매결연 협약식’행사가 열렸다. 

이날 타종법회에는 백양사 주지 시몽스님, 광주불교사암연 회장 성오스님, 중국 산동성 영성시 법화원 묘혜 스님, 일본 야마가타현 입석사 오구치 신도대표를 비롯한 김영록 국회의원, 이부남 도의원, 김종식 군수, 차용우 의장, 김부웅 의원 등 각 사회단체장과 주민, 불교신도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열린 장보고범종 타종식 및 한중일 장보고 삼국사찰 자매결연 협약식 행사에 절실한 불교 신도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흥사 주지 법일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장보고범종은 해상왕 장보고대사의 유훈을 기리고 군민의 평안과 행복을 염원하며 모든 이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조성된 범종이다. 장보고범종은 종교적인 법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군민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자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장보고대사는 신라와 당, 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상호간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동북아 삼국의 평화를 견인했다. 이번 타종식에는 장보고대사의 영정이 모셔 있는 중국의 법화사, 일본 천태종의 대표적인 사찰 입석사 스님과 신도을 초청, 한.중.일 장보고 삼국사찰 자매결연 협약식을 통해 상호교류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 산동성 영성시 법화원 묘혜스님은 “장보고대사가 맺어준 인연으로 3국의 사찰이 자매결연을 맺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산동성 법화원은 장보고 대사가 당나라에 거주하는 신라인을 위해 세운 사찰로 1990년 법당을 복원하고 장보고 기념관과 동상을 건립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야마가타현 입석사 오구치 신도대표는 “입석사는 장보고대사의 도움으로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무사히 일본에 귀국한 엔닌 스님의 본사이다. 장보고 대사에게 입은 은혜를 1200년이 지나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라며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던 한.중.일 3국의 우정을 더욱더 굳건히 다져 동북아 평화를 이루는데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장보고범종 타종식 및 한중일 장보고 삼국사찰 자매결연 협약식’이어 저녁 7시 완도호텔 5층 연회실에서 해상왕 장보고 대사 법적 재조명을 위한 한.중. 일 3국 불교계 대표자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타종식을 가진 ‘장보고 범종’은 높이 1.8m, 지름 1.5m로 무게가 4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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