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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회관=“문화 민주주의 실천 장소”

  • 강병호 기자 kbh2897@hanmail.net
  • 입력 2009.03.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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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고향문화재단 공연장은 객석점율은 연간 70%, 연간 유료관객수는 20여만명이 관람한다.  

지역신문 발전기금 연수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언론재단에서 실시하는 지역문화예술회관의 운영방안과 성공경영학 현장연수 교육이 지난 12일부터 전국 일간지 및 주간지 17개 회원사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2박3일 동안 열렸다.

이번 교육은 전국지방자치단체에서 건립한 문화예술회관의 운영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하여 지역문화예술교육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주민들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지역 문화예술회관 역할은 지역주민들에게 문화를 가꾸고 꿈을 전달하는 공간이다. 주민들에게 다양한 예술분야를 제공해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의무다.

특히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대전시, 의정부시, 고양시, 서울시 중랑구, 안산시를 방문하여 올바른 문화예술회관의 방향과 대안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지방자치단체 문화예술회관 운영과 문제점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에 약 300여 개의 공공 공연시설이 건립돼 있다. 이 중 지자체가 직접 건립한 공연장은 약 230여 개 정도다.

선진국에 비하면 수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양적 측면에서 증가했다. 대부분의 공공 공연시설은 소프트웨어 운영에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공연장 몇 곳을 제외하면 전문 문화예술공간이 아닌 시설관리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기본예산으로 하여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필요한 예산을 충당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문화예술회관은 적자 운영에 시달리고 있다.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은 각종 체육, 문화시설을 통합 관장하는 ‘시설관리공단’ 형태나 ‘사업소’ 형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체육시설과 비교 공연시설은 공단 및 사업소의 전체 수익 면에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구조로 운영되고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 문화예술회관은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공간’
전국 지방자치단체 문화예술회관이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수준높은 예술공연으로 지역주민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조경환 공연기획팀장은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은 문화예술은 성공할 수 없다. 연극 동아리를 만들어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습실을 무료로 2년간 임대 하고 연극공연을 할 경우 대관료를 받지 않고 있다. 공연장 중앙은 소외된 장애인을 위해 지정석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서울시 중구 충무아트홀 김희철 공연기획부장은 “주민들이 찾지 않은 공연장은 의미가 없다. 중구민을 위한 열린음악회, 굿모닝 콘센트, 가족프로그램 등 공공기관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소홍삼 공연기획부장은 “공익성을 추구하는 공연을 확대하여 주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지역문화예술의 길잡이 역할을 함께 한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주말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각 학교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맞춤형 공연을 제공한다.”고 했다.

■ 혁신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전국 공공 공연장 평균 재정자립도는 36.3%, 특히 지방 문화예술회관은 18.9%에 머무른다. 열악한 재정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단법인은 50~90%의 높은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다.

기부금품모집규제법에 의하여 자치단체 직영체제 및 시설관리공단 운영체제하의 문예회관은 기부금품 모집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반면 문화예술진흥법 제10조 및 동법 시행령 제23조의 2에 근거하여 전문 예술법인단체로 지정된 법인의 경우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기부금품 공개모집이 허용된다.

일반 행정직 공무원들이 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할 경우 전문성이 부족해 발전가능성이 없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재단법인 설립를 하는 이유는 문화예술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여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함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2001년 4월 개관하여 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되었으나 시설관리공단의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변화하는 대내외적 문화환경과 치열해진 경쟁구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법인 전환 이후 전문성과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또 시민 밀착형 프로그램 특성화와 시설 리모델링으로 시민편익을 제공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여 전반적인 경영여건 개선을 이루어 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2001년 4월 개관하여 2007년 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매년 의정부시에서 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재정자립도는 30%다.

▲고양시 고향문화재단 아람누리는 1,887석의 규모의 오페라 전용 대형공연장이다. 개석의자는 개당 90십만 원, 의자 밑에 냉난방 시설을 갖춘 최첨단 공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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