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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性문화 이대로 좋은가?

콘돔 사용 등 건전한 성문화 정착이 사전 예방에 바람직

  •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 입력 2009.03.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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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에서 발생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 J모(남,27)씨와 성 접촉을 한 여성들의 신원파악이 어려워 제2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제천시보건소 발족 이래 최대인 104명이 항체검사를 받는 등 에이즈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제천 시민들은 검찰과 경찰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매매 등을 철저히 단속해 '청정도시'의 이미지를 되찾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군 역시 음성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성매매에 대한 전반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또한 음성적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유흥업소 접대부(일명 도우미)의 파악이나 관리가 사실상 어려워 성병 및 에이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현재 휴게업(다방)에 종사하는 여종업원은 3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유흥업소를 통해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외지 여성 접대부는 대략 100~120명으로 보건증을 소지하고 양성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 종업원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이 검증되지 않은 외지선원들은 유흥업소를 출입하며  이들과 음성적인 성관계를 갖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4,700여대의 배가 완도읍으로 입출항을 하며 2만5천여 명의 선원이 드나들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성병 발생과 전염 등 2차적 피해를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완도에서 접대부 생활을 했던 경상도 출신의 A모(여,48세)씨는 몇 개월도 안돼 도우미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완도항에 입항했던 배 선원과 성관계를 맺고 성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보건증을 소지하고 휴게업에 종사하는 여 종업원은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를 통해 현재까지 에이즈 감염자는 없다.”며 “유흥업소 접대부는 제도상의 문제로 관리가 어려운 만큼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업주들의 협조, 콘돔 사용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건전한 음주문화, 건전한 성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 위생계 역시 "관리가 가능하고 단속이 가능한 다방과는 달리 음성화된 여성 접대부의 성 접촉을 제재할 방법이 전혀 없어 성병이나 에이즈 발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건전한 성관계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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