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완도읍 장좌리와 장도 일원에서 장보고대사를 기리는 당제가 열렸다.
전남도 무형문화제 제28호로 지정된 장좌리 당제는 1200년 전 장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상무역을 제패한 장보고대사를 기리기 위한 의식으로, 수 백년 동안 전해 내려왔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 열리는 이 당제는 바다를 지키고 마을의 번영을 도모한 장보고 대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후손들이 자자손손 번영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전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새벽 청해진 12군고가 당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질굿과 제굿, 지신밟기, 장군샘굿, 당제, 선상굿, 마당밟기 등이 5시간 동안 쉼 없이 벌어졌으며, 청해진 12군고의 다양한 굿판은 이날 당제의 백미로 주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