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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등대'…"추락사와 감전사 위험" 제기

  •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 입력 2009.02.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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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등대를 타고 올라가게 만들어 놓고 떨어지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감전사의 위험이 있다는 작은 경고판 하나만 설치해 놓고 안전시설은 전혀 없었습니다.”

최근 개장한 가용리 북방파제의‘노래하는 등대’곳곳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주민과 낚시꾼들의 주장이 제기되었다.

가용리 북방파제의‘노래하는 등대’는 사각모양의 나선형으로 항구를 오가는 배들의 움직임을 독특한 디자인으로 형상화해 주민과 관광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문제는 사각형으로 된 등대의 모서리를 타고 사람들이 심심찮게 올라가서 사진을 찍거나 호기를 부리며 자칫 다치거나 바다로 추락할 수 있다는데 있다.

등대 주변의 낚시꾼들은 “아이들이나 밤에 술에 취한 주민이 가끔 올라간 것을  목격했다. 다치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빨리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등대 아래에는 “380V 전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출입하시다가 감전될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라는 작은 경고판이 부착되어 있지만 통제가 불가능한 일부 낚시꾼들이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어 언제 감전사가 발생할지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낚시꾼 A모씨는 “여기는 사람들의 자주 찾는 관광명소다. 사고의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철저한 안전시설을 통해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도항로표지종합관리소 관계자는 “(노래하는 등대)준공이후 여러 민원이 들어왔다. 앞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에 대비해 모든 계단을 폐쇄하고 등대 주위 방파제 외부에 데크를 설치, 사람들이 그길로만 다닐 수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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