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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지역특산품 판매 감소 “지역 업체 울상”

  • 강병호 기자 kbh2897@hanmail.net
  • 입력 2009.01.20 22:59
  • 수정 2015.12.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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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고가 선물세트 주문은 감소하고 실속형 저가 선물세트 주문이 늘었다. 올해 설 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30~40% 정도 감소했다.

 

▲지난해 설 명절과 비교 전복 판매가 40~50% 정도 감소하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특산품 판매실적이 지난해와 비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품질과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가격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장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소비부진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명절 선물세트는 고가상품보다 중저가상품 주문이 크게 늘었다. 주문개수는 늘었지만 전체적인 판매실적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우체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명절 택배 배송 물량이 지난해와 비교 약 10%정도 감소했다. 외지에서 완도로 배달되는 택배도 6%정도 감소했다. 올 설 명절은 15일 정도 빠르다. 대도시 소비자들이 우체국을 통해 주문하는 선물세트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완도읍 A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설 명절은 가격이 비싼 선물세트를 주문받아 판매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가 상품보다 저가의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고가 선물세트 주문은 감소하고 실속형 저가 선물세트 주문이 늘었다. 현재까지 올해 설 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30~40%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B업체 관계자는 “설 대목을 겨냥하여 다양한 특산품 선물세트를 준비했지만 소비를 하지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문적으로 선물세트를 취급하는 업체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관계자는 이어 “대도시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 탓에 예년과 달리 설을 앞두고도 선물세트 구입이나 배송 주문이 적은 편이다. 대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매년 은행, 증권회사 등 고정 거래처에서 올해는 직원들에게 선물세트를 주지않기로 했다고 통보 받았다.”며 매출감소를 우려했다.

지역특산품인 전복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관내 업체들도 지난해 비교 주문량이 크게 감소했다.

전복판매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설 명절과 비교 전복 판매가 40~5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설에는 5~8미 인 15~20만원 고가상품이 많이 팔렸다. 하지만 올해는 고가상품이 빠지고 15~20미 인 5~6만원 저가상품 주문량만 조금 늘었다. 설 명절 특수를 누려야할 전복 판매가 되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할지 막막하다.” 며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군이 발 벗고 나서서 전국적으로 전복을 홍보했음에도 침체된 경제 때문에 그런지 대도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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