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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겨울철 선박 소화기 관리 중요하다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09.01.19 21:05
  • 수정 2015.11.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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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양경찰서 경무기획과장 경정 임명순

얼마 전 인천광역시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재산피해를 입히고 진화 되었다.

바다에서 화재가 발생할 겨우 물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진화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지만 모든 선박재질이 페인트 등 인화성 물질과 기름, 전기 시설이 복잡하게 설치되어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재산 손실은 물론 대형 인명 사고까지 이어진다.

해상 선박 화재 시 초기 진화를 좌우할 소화기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선박은 중간검사, 정기검사를 통하여 주기적으로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의 각별한 관심이 없다면 검사로 끝나버리게 마련이고 선박내에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과거 선박 생활시 기관실 배전반 누전에 의한 전기화재로 인하여 현장에서 발견 Co2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전기화재의 특성과 소화기 사용 시 발생되는 유독가스로 매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현장에서 발견하여 초기 진화를 하였기 때문에 대형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발생되는 유독 가스 등은 정말 위협적이었다. 화재 발견이 늦었거나 초기 진화용 소화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면 어땠을까?

삼면이 바다인 우리 해역에는 수많은 종류의 선박들이 항해를 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바다 바람은 매섭기 때문에 난방을 위해 많은 전기시설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때 적정 용량을 초과한 과다 사용으로 누전 등에 의한 화재나 기관실 정비 미흡에 따른 기름때에 불꽃 등이 옮겨 붙어 화재 발생에 대비하여 정기적인 시설 점검과 소화기 정비는 필수 조건이다.

분말 소화기는 3개월에 한 번씩 거꾸로 뒤집어 내용물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하고 다른 소화기는 무게 등을 확인하여 항상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며 선체 진동에 넘어지지 않게 고정시켜야 한다.

특히 선박 사용자들의 작은 관심이 자신의 재산과 생명까지 보호 할 수 있음을 꼭 상기하고 실천에 옮겨 어려운 경제난에 불행한 일이 닥치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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