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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장보고축제 예산 2억 상승 “군비 낭비 부추긴다.”

해남군, 올해 축제와 행사관련 예산 삭감…완도군과 대조

  • 명지훈 기자 mjh-wando@hanmail.net
  • 입력 2009.01.05 19:20
  • 수정 2015.11.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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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이 지방세수입 대비 낭비성 축제를 한 것으로 행정안전부의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군 의회는 2009년 장보고축제 예산을 43% 인상된 금액으로 통과시켰다.

또한 행사ㆍ축제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한 해남군의회와 대조를 이뤄 군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행정안전부는 낭비성 예산을 통제할 목적으로 ‘전국 지자체의 행사축제 경비 집행’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완도군은 지방세수입 대비  전남 평균 5.41%보다 한참 높은 23.17%로 20퍼센트 이상을 지출한 전국 31곳의 지자체에 포함돼 개선방안 마련이 요구됐다.

또한 행안부는 이번 공개로 향후 자치단체의 낭비성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 경비의 증액편성 및 집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완도군 의회는 올해 금일 다시마축제 등 각 읍면 축제예산은 2천만 원으로 동결하고 장보고축제는 작년 4억9천만 원에서 올해는 7억 원으로 2억1천만 원 인상된 예산을 통과시켜 행안부의 발표 취지를 무색케했다.

반면 이웃 해남군 의회는 각종 축제에 매년 5천만 원을 지원했던 것을 2009년에는 각각 3천만 원으로 2천만 원 삭감했다.

해남군 의회는 예산 삭감의 이유로 "군의 지원보다는 주민들의 자생력을 키워줘야 더욱 내실 있는 축제가 가능하고 많은 예산이 지원되는 축제는 자칫 이벤트 회사에 축제를 맡기거나 가수초청 등 공연 중심의 축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 을 삭감의 이유로 꼽았다.

완도군의회 예결산위원장인 박업수 의원은 "축제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전국에서 사람이 와서 돈을 쓰고 간다. 불꽃놀이나 낭비성 행사를 줄이고 실속있게 해야된다. 장보고축제의 예산 증액 금액은 몰랐다."고 말했다.

완도읍 주민 A모씨는 “전국 지자체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 중 성공한 축제는 철저히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축제를 기획하다보니 축제 내용이 알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 축제는 축제 이름과 전혀 관계없는 가수 초청이나 공연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개포리 B모씨는 “장보고축제는 해가 갈수록 축제규모는 커지는 대신 내용면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축제는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담아내야 하는데 무리하게 축제를 기획하고 추진하다보니 투자 예산에 비해 경제 효과는 미미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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