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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가족에 선정된 딸부자 문상식씨 가족 “책속에 지혜와 지식이 숨어있어요”

  • 명지훈
  • 입력 2008.07.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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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도서관에서 책 빌려 왔어요?” 학교수업이 끝나고 곧장 집에 와 제일 먼저 새책을 빌려왔는지 찾는다는 세 딸과 문상식(41세,경찰공무원)씨 가족이 ‘2008년 상반기 군립도서관 책 읽는 가족’에 선정되었다.

2004년부터 전 가족이 도서관 독서회원으로 가입하여 가장 모범적인 가족단위 독서생활화를 실천하고 있으며, 5개월간 군립도서관에서 449권의 책을 대출해 읽었다.

일주일에 평균 1~2번 도서관을 찾는다는 부인 강인영(40세)씨는 평일에는 큰딸의 손을 잡고 가용리에서 도서관까지 직접 걸어서 이용하고, 주말에는 가족 모두가 도서관을 찾는다고 했다.

딸들이 지금은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식이 되었다는 강 씨는 “세 딸(승리,세리,하리)은 일주일에 1시간만 가족과 함께 TV시청을 하고, 컴퓨터는 숙제할 때만 이용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어 “아이들이 책을 읽는데 옆에서 TV를 시청하던 남편이 미안했던지 어느날 무협지를 빌려다 보면서 책 읽는 습관을 익히는 거에요. 지금은 막내에게 책을 읽어주는 자상한 아빠가 됐다.”고 했다.

강 씨는 책속에 지혜와 지식이 숨어있고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집중이 잘된다며 독서의 소중함을 홍보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생활의 지혜를 터득하는 것을 보고 문득문득 놀랜다는 강 씨는 소설로 읽지 못했던 ‘가시고기’를 만화로 보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자녀들이나 주부가 읽을 만한 좋은 책으로 소개했다.

도서관에서 여러 권의 책을 빌려오다 보면 팔이 너무 아파 집에 있던 유모차에 책을 싣고 온 적도 있었다. 강 씨는 "고생해서 책을 빌려오면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모여 앉아서 책을 읽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세 딸이 건강하게 자라주면 더 없이 행복하겠다는 강 씨는“큰 딸은 예체능에 소질이 있어 그쪽으로 키워주고 싶어요. 둘째는 하는 행동이 터프한데다 아빠직업이 좋아보였는지 경찰이 되고 싶데요. 막내도 덩달아 경찰이 되겠다고 우겨요.”라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