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용산 마실장이 시작된지 2주년이 지났다. 마실장은 사라지는 용산 오일장을 되살리자는 취지로 시작한 농촌형 대안장터다. 농협이나 생협에 대량 납품할 형편이 아닌 소농들과 수공예품을 만드는 개인들의 대안적 판로이자 경제적 자구책인 셈이다. 또한 지역 속에서 펼치는 사회적 교류와 문화의 공간이다.1~2년 사이 전국 곳곳에서 전통 오일장과 성격을 조금 달리하는 대안장터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농촌의 대안장터는 귀농귀촌 증가와 연관 있는 사회적 현상이다. 수공예품을 파는 프리마켓, 재활용 물품을 교환하는 벼룩시장, 수제 먹거리와 수공예품
본지 2015년 독자권익위원회 첫 회의가 지난 21일 오찬을 겸해서 열렸다. 올해 독자권익위원회는 위원 수를 10명으로 늘려 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7명의 위원들은 배철지 위원을 위원장으로, 정안숙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김영신 위원을 간사로 선출했다.올해 들어 처음으로 구성된 회의에서 위원들은 지면 평가 대신 신문 편집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배철지 위원장은 “전문가 칼럼의 필진을 대폭 확대하고 칼럼 내용이 완도와 관련된 내용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배 위원장은 “처음에 참신해보
봄기운 완연한 청산도는 지금 슬로우걷기 축제가 한창이다. 자연을 보고, 느끼고 가는 것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이곳에서 지난 18일 주민들과 관광객이 한 데 모여 청산도의 전통 장례문화인 초분을 직접 재현하는 특별행사를 열었다.청산도의 오랜 매장 풍속인 초분은 현재 도락리에 1기만이 남아 있다. 청산도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실제 확인된 초분만 15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초분이 남아 있는 지역이었다. 현대식 장례문화의 보편화로 두 번씩이나 장례를 치르는 번거로움,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에 고유의 특성이 담긴 소중한 장례 문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날이 되면,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립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 몸이 계절 변화에 잘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서,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피로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피로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주영 전 장관이 사퇴한지 81일 지난 지난 16일 취임했다. 해수부 내부에서는 해양법 전문변호사 출신으로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을 발휘해 조직을 잘 이끌어 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한다.해수부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부활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던 절박한 상황에서 힘 있는 장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지만 윤진숙 전 장관 때는 모래 속에 진주라고, 이주영 장관은 중진급 친박 정책통이라고 박대통령이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해 다소 전문성이 부족해도 그 성과를 기대하고 임명 이유를 합리화했다.유 장관도 취임식에서
깊은 겨울 모진 추위 이기고환하디 환한 꽃으로 피어난 봄 어느 날휘몰아친 광풍에우수수 떨어져 내리던 꽃비처럼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던단원고 학생들과,몇 살 위인 선생님들과,이웃들과,여섯 살 여동생에게 구명조끼 벗어 입혔던일곱 살 오빠와,두 손 꼭 잡고 이제 이승에서 부부가 된 연인이검은 물밑에서 떠도는사월 그리고 열엿새짙고도 검은 바다에서꿈도 풀어 헤치고희망도 빛을 잃어버리고결코 잠들지 못할 바다에기울어 눕혀진지 한 해아이들을 두고 먼저 탈출하는 선장과,기울어진 배를 보며 웃는 자와,목숨을 돈으로 바꾸려는 물신(物神)과,책임을 자본과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오후 5시에서 6시까지 사이에 완도읍 완도농협 하나로마트 사거리에서 완도 주민들 몇 사람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Remember 0416" 회원들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세월호 참사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피켓을 들고 연일 시위하고 있는 것이다.첫날인 13일에는 헬로완도협동조합 김영신 이사가, 둘째날인 14일에는 전교조 김성률 완도지회장이 번갈아 가며 오는 16일까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완도에서 1인 시위는 흔치 않은 일이다
작년 무더운 여름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을 때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라는 슬로건을 보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는 경찰관이 되겠다’ 다짐한 후 8개월간 교육 및 실습을 마치고 순찰요원으로 근무하며 봄을 맞고 있는, ‘나는 대한민국 새내기 경찰관’이다.한달 간 순찰근무를 하면서 선배님들께서 “가정폭력이나 성범죄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 성별이 같아 더욱 쉽게 다가가기 위해 여경인 순찰요원이 절실히 필요했다”라고 말씀하실 때 밤샘 야간근무도
우리나라 기후변화가 지구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기온은 0.74℃ 상승했지만, 우리 한반도는 1.7℃ 상승해 세계평균 상승률의 2배에 이르고 있다.기후변화는 해수면 상승, 열대야 일수 증가, 여름철 기간 증가, 산림 수종 고사, 농작물 및 해양생물 변화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적으로 우리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제주바다에서 많이 잡히던 오분자기는 거문도로, 자리돔은 전남과 경남으로 이동하고 있고, 고등어는 완도로, 울릉도에서
바람아 꽃샘바람아더도 말고 열흘만 멈춰다오물오른 벚꽃 시절을 지켜봐주려무나숲속 요정들의 간지러운 손길이었을 거다화들짝 놀라 피어오른 꽃 매무새가 곱다고운 햇살에 벚꽃들의 향연이 가열차다그리운 님이여 한시 바삐 오시게나대오를 지어 화려한 저 꽃님들의 사열대를제왕으로 등극하시어 행차하소서꽃샘바람이 나무 둥지를 흔드네꽃들의 비명이 바람소리에 묻혀간다마녀 같은 밤이 두렵지 않은가강풍이었다 못내 떨어지고만 꽃잎이여하이얀 눈같이 쌓여 보도 위에 뒹구는하루살이 같은 운명이다
우리 지역은 김을 비롯한 미역, 다시마, 톳 등 해조류의 생산기지 역할을 맡고 있어 전국 제1의 수산군이다. 해양수산부는 도다리, 꼬시래기와 함께 톳을 4월의 어식백세 수산물로 선정, 발표했다.톳은 갈조류에 속하는 해초로 바닷가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데 빛깔은 황갈색이나 마르면 흑갈색이 된다. 톳을 손질할 때는 흐르는 물에 씻어 지저분한 것들을 털어낸 다음 소금기와 모래찌꺼기 등의 이물질을 없애기 위해 깨끗한 물에 여러 차례 헹궈야 한다.생톳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새파랗게 되면 물에 헹궈 주로 무쳐먹지만, 말린 톳은 불렸다가 끓는
정도리 구계등은 완도군 완도읍 정도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1973년 7월 4일 명승 3호로 지정되었으며 해안선의 길이는 약 750m이고 너비는 약 83m이다. 이 자갈밭에 있는 자갈은 청환석이며 바둑알만한 크기에서 사람의 머리만한 것까지 그 굵기가 다양하다.본래의 이름이 구계등은 아니다. 옛 사람들이 부르던 이름은 구경짝지(九景灂地)라고 하여 9가지 볼거리가 있는 짝지(자갈밭)라고 하였는데, 완도군에서 명승지로 올리면서 구계등으로 개명이 되고 말았다.우리들은 자갈밭을 짝지라고 부른다. 아래의 시는 작가 미상으로 자갈밭에
건강을 위해 산에 다닌지가 어느덧 20년이 훌쩍 지나 30년 가까이 되어간다. 주말이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김없이 산행에 나서는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말 약속을 하지 않는 것도 산행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 연유로 주말이면 소풍가기 전날 밤의 아이처럼 마음이 들뜬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산행을 즐기다보니 나도 모르게 산을 좋아하게 되었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차 깊어지고 있음을 느낀다.얼마 전 일요일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상황봉 산행에 나섰다. 일행들과 함께 정상을 올라 아름다운 다도해의
봄은 포근한 날씨에 새싹이 돋고 봄꽃도 피어 등산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날이 풀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자연 보호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건조한 봄철에는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 매년 산불 조심기간을 정하여 운영하는데 올해 산불 조심기간은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입니다.산불은 건조하고 불 사용량이 많은 겨울에 많이 발생할 것 같지만 실제로 산불의 58%는 봄에 발생하고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겨울철 산불 발생 비율은 28%). 2013년 봄에는 3월 9일~10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지난 2월 27일, 완도군수와 완도읍민과의 대화에서 도로명주소 변경에 대한 건의가 있었음을 완도읍 참석자들은 알고 있다. 당시 신 군수는 공감했고 지금 당해 부서에서 추진 중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기억한다. 당해 부서의 추진내용을 확인한 결과 전체적으로 마을고유명을 사용토록 변경하는 것은 여러 사유를 들며 불가능한 것으로, 다만, 어감이 이상한 도로명이나 우리 군만의 고유성과 전통성을 알릴 수 있는 관광지등의 지명을 조사하여 주민의견 수렴 후 점차적으로 변경토록 한다는 회신을 받았다.도로명 주소는 여러 지역으로부터 갖가지 사유로 변경
저녁 늦게까지 TV에서 “부부싸움으로 아내를 때려 숨지게 했다,” “이웃 남자들이 장애여성을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한 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한편, 경찰에서는 4대악 척결을 위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아침 기지개와 함께 사회의 어둡고 침울한 뉴스가 아침까지 이어진다.경찰청에서는 2015년을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로 정하고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해서는 사회 관계망과 연결하여 경제적,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
3월 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보름을 상원(上元)이라 하여 설로 친다. 또한 이 날을 원석(元夕)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보름을 중요한 명절로 지냈다. 연려실기술 별집 제12권 정교전고(政敎典故) 속절(俗節)의 잡희(雜戱)조에 정월 보름에는 약밥을 만드는데 신라 때부터라고 한다.신라 소지왕(炤知王)이 정월 보름에 천천정(天泉亭)에 나갔더니, 까마귀가 은합(銀榼)을 물고 와서 임금 앞에 두고 날아갔다. 합 속에 편지가 한 장 있었는데 단단히 봉해져 있었고, 그 외면에 ‘합을 열어보면 2명이 죽고 열어보지 아
새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가지 제언하고자 합니다. 완도에는 타지방과는 달리 일반 대중들이 부르는 노래가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완도신문사가 주동이 되어 금년도에 완도 특색을 알릴 수 있는 노래가 탄생하였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자금공모를 위시해서 작사와 작곡 공모가 필요하겠지요. 만일 자금공모를 하게 되면 미력하나마 저도 동참하겠습니다.아무튼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제언하오니 양해바랍니다.2월 24일독자 정규성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 돌아와 나무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수목이 우리들에게 주는 이익은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무를 심을 때는 수종 선택에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완도읍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농공단지 입구 네거리 도로 주변에는 애기동백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 나무들은 전부 뽑혀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그 자리에는 다른 수종의 나무가 새롭게 심어지고 있다. 그 내막을 알아보니 일부 뜻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고유한 수종이 아닌 외래 수종을 관문에 심어놓은 것은 지역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한
‘처음’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대학생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입사한 회사에 출근을 하는 이는 ‘두근거림’을... 입영통지서를 들고 훈련소로 향하는 20살 남짓의 까까머리 청년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릴 것이다. 이렇듯 본인의 상황에 따라 ‘처음’이라는 단어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3월 11일 처음으로 조합장선거를 전국에서 동시에 위탁을 받아 실시하게 되었다. 이에 나뿐만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에 근무하는 모든 동료가 힘을 모아 ‘처음’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