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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명공학식품에 대한 인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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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림
등록일
2011-11-23 15:04:33
조회수
2313
첨부파일
 신공식.jpg (5852 Byte)

농촌진흥청 생물안전성과

신혜림

shrshr@rda.go.kr

0312991163

[기고] 생명공학식품에 대한 인식 변화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신공식
2010년 현재 전 세계 29개국 1억4,800만 헥타르에 걸쳐 재배되고 있는 생명공학(GM) 작물의 종자 시장규모는 112억 달러로 세계 종자 시장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GM 작물의 개발은 대부분 제초제저항성, 해충저항성 등 농업 재배적인 이득이 강한 작물이 주를 이루어 왔다. 생명공학작물 개발은 수확량을 늘리는데 초점을 둔 1세대, 그리고 영양성분을 개선한 2세대 생명공학작물을 거쳐 최근에는 에너지 생산이나 의약품 개발에 사용되는 3세대 생명공학작물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의 생명공학 연구결과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생물체내의 유전정보와 기능을 밝혀내어 보고하고 있고, 식물생명공학자들은 새로운 유전자에 관한 지식과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하면 인간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 가뭄에 잘 견디는 옥수수, 오메가3 함유된 콩, 전립선암 억제 토마토 등 최근 기사들이 이런 믿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편, 생명공학식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아이오와(Iowa) 주립대는 미국 소비자들은 건강을 강화 시킬 수 있는 유전자재조합식품(genetically modified foods)을 구입하고자 열망하고 있고, 특히 구매 기회를 갖기 위해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유명한 경제학 교수인 Wallace Huffman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는 유전자 내(intragenic) 변형 방법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산물이 있다면, 평이한 생산물보다 휠 씬 더 많을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Resource Economic)에 보고되었다.
이 보고서에서 항산화제나 비타민 C의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유전자를 유전자 내 변형 방법으로 형질전환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소비자는 일반 산물(성분이 강화되지 않은 생산물)보다 25% 이상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지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유전자 내 변형(intragenic modification)이란 같은 종 내에 있는 다른 식물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유전자변형 시킨 식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다른 종의 유전자로 유전자변형한 유전자재조합식품과 다르다.
유전자 내 변형 방법에 의한 식물체의 개량은 식물 교배육종(cross breeding)과 매우 유사하다. 이 육종법은 정원사가 그들의 아이리스를 개량하기위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고, 유전적 변형의 이전에 이종교배 옥수수 종자 생산에 주로 이용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몇몇 식물들은 다양한 이유로 교배육종 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수천 종이 있는 감자의 경우 각각의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내재 종자 또는 감자 눈을 이용하여 번식을 하기 때문에 다른 감자와 교배를 통해서 개량하기 어렵다. 육종가는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유전자 내 변형 과정을 통해 종 내 유전자의 전이를 수행하여 개량된 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결과는 소비자들의 유전자변형식물체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전 연구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전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uffman 박사의 2001년 첫 유전자재조합식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연구에서는 형질전환 방법에 의해 만들어진 농업 재배적 특성을 갖는 작물 또는 그를 이용한 식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소비자들은 비형질전환 식물체와 비교하여 15%이하로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결과였다. 지금의 결과는 만약 소비자가 유전자재조합식품을 먹는 것에 대하여 어떤 불안감이 있다면, 이와 같은 응답을 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전히 유전자재조합식품에 대한 약간의 부정적인 느낌이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즉 건강강화 등의 특성을 갖는 가치를 소비자가 인식한다면, 이러한 건강 강화 유전자재조합식품은 기꺼이 구매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젠 생명공학 생산물 및 그의 기술에 대해 근본적 문제의 이해 없이 무조건적으로 또는 감성적으로 반대하는 세대에서,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기능강화 등의 특성을 갖는 유전자재조합식품이라면 구매하는 것이 꺼림칙하지 않다는 인식의 변화가 확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신공식(kongsiks@rda.go.kr; 031-299-1128)

작성일:2011-11-23 15:04:33 152.99.3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