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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갈등과 대립'을 뛰어 넘어야...

닉네임
유권자
등록일
2014-03-26 17:02:28
조회수
11992
‘갈등과 대립’을 뛰어 넘어 ‘공존과 통합’으로 도약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바야흐로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미 차기 군수를 노리는 예비후보들이 10여 명에 이르고 있고, 도의원·군의원을 하겠다고 나선 이들도 수 십 명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선거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표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몇 명의 후보자와 혈연·학연·지연 등으로 얽히고설켜 있어 선택을 하는데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는 여느 선거 때보다 선거운동 과정이 더욱 더 치열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현직 군수가 3선 출마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어 군수 선거는 어느 지역보다 많은 예비후보들이 난립하여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한 사전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일부 후보들은 불법·탈법 의혹으로 인하여 재판을 받고 있거나 고발되었다는 우려할만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전남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군의 선거혼탁지수가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선거는 상대 후보를 이겨야만 당선되는 과정으로 필연적으로 후보자들 사이에 ‘갈등과 대립’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갈등과 대립’이 선거가 끝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데 있다. 선거과정이 치열해지면 그 후유증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들의 안타까운 현실로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의 선거를 통하여 경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을 위해 퇴로를 막아놓고 물불을 안 가리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는 후보자들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선거가 우리를 대신해서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축제로 ‘공존과 통합’을 위한 잔치분위기로 치뤄져야 하지만, 실상은 ‘갈등과 대립’ 속에 격하게 벌어지는 것은 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모든 것을 잃게 되어 정신적·물질적 후유증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선거로 인한 부작용이 오죽했으면 ‘선거에서 지면 곧바로 파멸하고, 승리해도 서서히 망하게 된다.’는 웃지 못 할 말이 나오겠는가?

특히 우리 지역은 이미 지난 선거의 후유증으로 지역사회가 ‘갈등과 대립’으로 인하여 갈기갈기 찢겨있어 오랜 기간동안 지역의 ‘공존과 통합’에 커다란 걸림돌이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악순환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을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데는 지역 주민 모두가 공감하는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해답은 있을 것이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와 후보 진영의 선거에 임하는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선거과정에서는 물론 당선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지만 불법과 탈법의 유혹으로부터는 벗어나야 한다.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선거 결과에는 깨끗이 승복하는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도 개인적인 인연이나 연고를 앞세워 후보를 선택하기 보다는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과 평소의 인품 등을 꼼꼼하게 살펴 우리를 대신해서 지역의 살림살이를 잘 꾸려갈 수 있는지를 비교 평가하여 제일 낫다고 생각되는 후보를 선택하는 현명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보겠다고 끙끙대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같은 목표를 향하여 협력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갈등과 대립’을 뛰어 넘어 ‘공존과 통합’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작성일:2014-03-26 17:02:28 211.253.12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