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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양담배소비 갈수록 는다.

지난해 판매량 전남지역에서 1위 '불명예'
타지역 소비감소 추세와 대조적
"꼭 피워야 한다면 완도에서 우리 담배를 삽시다"

  • 완도취재팀
  • 입력 2007.01.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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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군은 2006년에 들어서 해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 완도신문

완도 흡연하는 사람 10명 중 2명은 양담배를 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내 16개 군 가운데 양담배를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해남에 이어 가까스로 2위에 머물렀던 것이 2006년에 들어서 급기야 해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까지 떠안아 지역이미지를 크게 손상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는 담양, 영광 2지역은 수년 째 양담배 소비율이 0%로 아예 양담배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장성군(지난해 0.01%)과 함평군(0.07%) 역시 양담배 판매가 극히 미진한 것을 비교해 볼 때 지속적인 국산담배애용하기 군민운동과 의식전환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지난해 1위였던 해남군은 불명예 군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해남군 사회단체, 군민들의 노력에 의해 2006년에 4위로 멀찌감치 물러나 양담배소비를 줄이고 있지만 완도군은 오히려 소비량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해마다 인구가 줄어드는 것에 비교해 볼 때 양담배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G 완도지점에 따르면 2006년 완도지역 총 담배 판매량 4,150,000만갑(1갑 20본) 중 양담배 판매량은 101,000여 갑으로 전체 19.5%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 영광을 비롯 장성, 함평 4개 지역은 수년 전부터 JCI와 같은 청년단체들을 비롯 민관 차원 캠페인을 지속 전개, ‘이왕 피는 담배 국산품으로’라는 군민 의식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지만 똑같은 운동을 펼쳤던 완도군은 오히려 양담배 판매량이 늘고 있어 흡연한 사람들의 의식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비율은 2006년 말을 기준으로 도내 16개 군 가운데 완도(10만1천여갑, 19.5%), 영암(10만6천여갑, 18.5%), 무안(83만7천여갑, 26%)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담배 1갑 당(2,500원) 부과되는 세금은 지방세로 포함되는 소비세 641원·지방교육세 320.5원과 기타 폐기물부담금 7원, 국민건강증진 기금 354원, 엽연초생산안정화기금 15원 등 총 1,337.5원으로 여기에 부가세 10%를 포함, 1500원 가량이 세금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양담배는 일부 세금이 국내로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량 증가는 곧바로 외화유출로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지역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완도군의 경우 담배판매로 인한 지방세 납부현황을 살펴보면 교육세 14억 1백만원을 포함, 42억 3백만원을 군세 수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담배애용하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오고 있는 휴게음식업 강태종지부장에 따르면 “관내 휴게음식업을 대상으로 국산담배 애용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흡연하는 사람들의 의식전환이 없고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담배애용은 지방세수에 도움이 된 만큼 되도록 국산담배를 애용해 줄 것과 지역에서 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다 선진 군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타 지역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거나 완도지역도 민관 차원의 캠페인을 강력히 전개해 군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흡연가 의식개선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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