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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봉과 호응하는 큰산 대봉산의 정기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11.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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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모도. 모도는 대모도와 소모도로 나뉘는데, 대모도는 모동리(위 사진)와 모서리로 이뤄져 있고, 소모도는 모북리로 이뤄져 있다.
띠(모초·茅草)가 많다고 하여 ‘모도’라 불렀다는 대모도(大茅島)는 완도에서 제주로 갈 때 오른쪽으로 소안도가 보이고 곧이어 크고 작은 두 개의 섬이 보이는 곳이 바로 대모도와 소모도다. 


완도에서 직선거리로 13.3㎞ 떨어진 작은 섬으로 날씨 좋을 때 보면 마치 초가지붕처럼 솟아오른 모습이다. 
초가지붕처럼 보이는 것은 아마도 섬 중앙에 모성산(茅盛山·241m)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고 그 사이에 곰 박산 등 4개의 크고 작은 산이 어우러져 있어 섬은 완만한 모습으로 보인다. 


전체 면적은 5.83㎢, 해안선 길이 21.7㎞로 부근 무인도인 가남여, 불근도, 안두레이, 납데이, 밧두레이 5개 부속 섬이 있다.
청산면에 속한 섬으로 소모도보다 커서 대모도라 하고 주변에 소모도, 청산도, 여서도가 자리하고 있다. 


마을의 돌담이나 형형색색의 양철지붕은 청산도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향토색 짙은 옛 고향의 느낌을 주는 섬이다.
대모도에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한 건 약 400년 전. 
1620년대 마씨와 방씨가 처음으로 들어가 마을을 형성했다는 이야기가 대대로 전해진다. 


대모도는 1981년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으로 편입되었다. 한해 7,000여명이 이 섬을 다녀가지만 대부분 관광보다 낚시가 주 목적이다.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은 2곳으로 동편마을을 ‘모동리’서편 마을을 ‘모서리’라고 한다.면적이 5.83㎢(약 1.749.000평)로 아담하고 작다. 


대모도의 최대 인구는 1970년대 초까지 133세대 860명이 있었고, 초등학생들의 수도 170명이 넘어 60명의 2개 학년이 복식수업으로 학교를 다녔는데, 이를 정점으로 인구는 점점 감소해 현재 인구는 모동리에 71명, 모서리에 123명, 소모도에 27명이 거주하고 있다. 


생업형태는 대부분 반농반어로 농산물은 고구마, 감자,·쌀 등이 주로 생산된다. 사방이 청정해역인 이곳은 전복 등 해산물이 많이 나며, 사면이 바다로 형성되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여느 시골이나 섬처럼 이곳 역시도 노령층이 주류를 이룬다. 


대모도의 주산은 대봉산(大峯山)으로 대모도의 중심을 점하고 있다. 해발 241m로 동서양리를 분계하며, 모초가 무성해 모성산으로 부르고 있으며 주민들은 큰 산이라고 부른다. 


대봉산의 줄기를타고 북쪽으로는 매독산이 파장 끝으로 남쪽으로는 곰박산과 속공산이 솔지끝으로 뻗어 있다. 완도읍 상왕봉의 정간이 남쪽으로 가지를 뻗어 내려와 선인봉과 망산을 거쳐 개머리에 이르러 바다 건너 30리 바다 복판에 대모도를 만들고 높게 솟은 산이라 하여 대봉산으로 큰 봉우리라는 뜻, 여기서 큰 봉우리는 완도 제1의 산악인 상왕봉과 호응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형은 평지는 없고 산으로 둘러 쌓인 곳으로 작은 마을 뒷골길에서 동리로 넘어가는 망재, 모서리에서 가마기미를 지나 모동리로 가는 꼭대기인 가맘재, 상여가 나갈 때 하직제를 지내는 목넘재, 안골재와 잿등이 있다.


최근에 일어났던 일 중엔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가 첫 방송이 되자 '톱스타 유백이 촬영지' 단어인 대모도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각광받았다.
화제가 된 '톱스타 유백이'의 촬영지는 바로 청산도와 대모도로 다채로운 경관이 금요일 밤 안방극장에 힐링을 전한 것이다.


대모도의 경우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졌고, 영화 서편제 촬영지이기도 한 청산도는 코스모스 밭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문어와 전복, 꽃게 등 바닷가에서 맛 볼 수 있는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등장해 늦은 밤 시청자들의 침샘까지 자극하였다.(계속)


완도신문 해양역사문화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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