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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교 정원초과 7곳, 완도고 입학생 모두 수용 못해

22년도 완도고 입학정원 초과 총 2명 입학 불가,
학부모 "교육자 입장보다 공무원 입장만 현실 안타까워"
서장필 교육장 "1월 4일 이후 추가모집 방침이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12.31 10:37
  • 수정 2021.12.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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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돠 각종 사건·사고 발생 등으로 인해 관내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겨울방학을 앞두고 2022년 완도고등학교 입학정원이 초과되면서 총 2명의 학생이 입학 불가를 통보받았다.


단체 SNS에 올라 온 글 중에는 "이번 중 3 아이들이 고등학교 진학하는데 인원 제한을 두고 있다"고 밝히며 "한 반에 고작 20명 남짓하는 학생수에 총학생수를 120명 모집하다면, 어떤 년도에 많이 태어난 아이들은 자기가 가야할 고등학교를 못 가고 자퇴하는 경우나 타향살이를 해야 한다"는 글.


글쓴이는 "올해 중3이 고등학교 진학하는 과정에 정원초과로 인해서 관내 아이들이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는 지경이다. 정원초과가 되는 일은 이미 관내 중학교 선생님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선생님들도 이와 같이 심각한 진학문제를 알았을텐데, 교육하는 이들이 교육자 입장보다는 공무원 입장에서만 접근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며 "교육은 차별이 없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고등학교 진학부터 자괴감과 열등감에 빠지면 이 아이들의 자존감은 어디서 회복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더군다나 한부모가족이나 다자녀에 대한 혜택이 존재함에도 소득구간으로 차별 받고 동일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점은 편파적인 사회구조의 계층을 나누는 역차별이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지역의 학생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굉장히 우대받고 있음에 지금의 교육행정은 쇄신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현재 금일, 노화, 고금, 약산 지역의 고등학교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완도고등학교에서는 정원 제한을 두고 중학교 성적순으로 입학 불가 학생을 확정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완도교육지원청 서장필 교육장은 "마지막까지 완도중학교와 완도여중과 조율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완도고측에선 정원을 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남도교육청에서는 내년 1월 4일 추가모집을 실시하여 해당 학생들의 입학을 유도한다는 방침인데 금일고와 약산고에 각 1명씩 정원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 "해마다 중학교 졸업생의 숫자가 줄어 들고 타 시·도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늘고 있어 미달되는 학교는 계속돼 왔는데, 올해 들어와서는 전문계 고교 진학을 기피하는 현상이 도내에서 일어나 인근하는 강진고의 경우에도 20여명이 초과된 상황이고 광양 해남 함평 등 7개 시군에서 초과됐다"고 밝혔다.

한편 입학을 희망함에도 정원이 초과되어 탈락하는 관내 학생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교육청에 대한 불만 여론이 커지면서 내년 도교육감 선거와 맞물려 정치적 방향으로 확산돼 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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