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왜, 기억되어야 하는가‘518’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6.11 10:02
  • 수정 2021.06.11 10:0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ㆍ18을 맞이하여 학교에서 인문학 강좌를 듣고 난 후,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에 관한 내용으로 골든벨을 하였다. 그동안 5ㆍ18에 대해 알고는 있었는데 그저 막연하기만 했고 이번 3학년 역사 교과서에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를 하였다.


인문학 강좌에서는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기간에 광주 시민들이 어떤 일을 겪었고, 독재 정권에 맞서 얼마나 노력하였는지 등에 관한 내용 등을 설명해 주셨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80년 5월 18일에 태어난 여성의 이야기였다. 강사님이 80년 5월 18일에 태어난 여성을 문재인 대통령님이 안아주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시며 그분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해주셨다.

 

나는 이 화면을 보면서 여성분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연을 듣고 사연을 보니 매우 감동적이었다. 강연을 들으면서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 주권을 실현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국가가 국민을 공격했다는 사실에 무척 화가 났다. 시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상황에서 아주머니들은 밥을 해오고 아저씨들은 총을 맸으며 택시 운전사들과 버스 운전사들은 자신의 차를 가져와 총알을 막았다고 한다. 각자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위해 돕는 모습들이 정말 놀라웠다. 과연 내가 이때 그런 상황 속에 있었다면 시위에 참여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수 있었을까... 아마도 나는 총알을 든 군인들이 무서워서 집에 들어가 있지 않았을까... 한 개인의 권력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민주화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소망한 광주시민들이 민주 역량을 가지고 투쟁했기에 그 어려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문학 강좌를 마치고 난 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골든벨을 시작하였다. 골든벨을 하면서 헷갈리는 질문들과 정답을 바로 알 것 같은 질문들을 반복하다보니, 인문학 강좌에서 들었던 내용들을 복습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골든벨에서 순위권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를 퀴즈를 통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이 행사를 통해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과거의 일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날의 행사처럼 앞으로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희생당한 분들을 추모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가졌으면 한다. 얼마 전 우연히 TV에서 ‘미얀마에 봄은 오는가’라는 주제의 강연 프로그램을 보았다. 신군부와 맞서 피 흘리며 민주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의 모습을 보니 우리가 겪었던 광주민주화운동과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에 맞은 어린 아이를 비롯하며, 피 흘리며 죽어가는 미얀마의 국민들을 보면서 어서 빨리 기나긴 투쟁을 끝내고 민주화가 되고 민주 정치가 실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했다. 지금은 우리에게 당연하게만 느껴지는 민주화가 과거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맺은 결실의 결과라는 것을 되새기며 우리가 지금의 이 민주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올바른 시민 의식을 갖고 노력하면서 잘 지켜나가야겠다는 했다.

 

김려원/완도중 3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