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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회 개원(開院) 30주년에 즈음하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4.16 16:45
  • 수정 2021.04.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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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완도군의회도 개원(開院) 3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과 함께 시작되었으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중단되었다가 1991년도에 지방의회가 부활하면서 어느덧 30년의 역사를 쌓아 왔다.
먼저, 완도군의회 개원 30주년을 군민과 함께 뜻깊게 생각한다.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완도군의회도 각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주민의 대표이자 지방행정의 견제와 감시자로써 지방자치 발전을 견인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 지면을 빌어 완도군의회 30년의 역사에 디딤돌을 놓고 위상을 강화하는데 열정을 받쳐 오신 선배 의원님들께 경의를 표하며 성원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군 의회는 형식적이고 획일적인 지방자치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관행으로 덮어온 적폐를 한 꺼풀씩 거둬내면서 주민의 대변자로써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고, 삶의 현장을 찾아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진정한 대의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반면,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 왔지만 시대에 부합하는 지방의회의 기능과 성과에 대해 군민들이 크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제 지방의회 30주년을 맞는 올해부터는 군민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강한 의회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한다.
더욱이, 지난해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내년 1월부터는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 및 인사권 부여 등 지방의회의 독립성이 확보되고 주민에 대한 정보공개 확대, 지방의원 겸직금지 등 의회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강화되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의원 스스로 자질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사후견제, 수동적 심의라는 관행의 틀을 깨고 실질적인 토대를 근거로 견제와 감시 역할을 투명하게 실천해야 한다.


집행부도 의회에 대해 말로만 양 수레바퀴라고 외치며 필요하고 아쉬울 때만 협치의 대상으로 생각하면 안될 것이다. 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소통과 협치를 원한다면 진정성과 연속성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하며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발휘할 때 군민들께서 더욱 신뢰를 보낼 것으로 확신한다.
완도군의회 30주년을 맞아 저를 비롯한 동료의원들은 군민의 뜻을 잘 섬기고 지방의회 역량과 자치입법권을 강화하며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역동적으로 이어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
 

허궁희/완도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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