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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교육장 인사드립니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3.26 14:37
  • 수정 2021.03.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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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태어나 완도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교직생활의 태반을 완도에서 보낸 만큼 완도교육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교육장의 자리에 추천해 주신 지역민과 교육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완도교육에 대한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고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만 제 발걸음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분들과 함께 가는 것이기에 제가 또 진심으로 든든하고 안심이 됩니다.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로 세상이 크게 달라졌고 교육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완도교육을 생각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뭔가 낙후된게 아닌가 하고 늘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점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사태를 맞이해 갑자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을 때 완도는 가장 빠르고 기민하게 움직이며 대처했습니다. 모든 교원이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어 여유롭게 학교교육을 협의할 시간이 많다는 점,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그리고 요즘 트랜드인 IT, AI, SW교육에 능숙한 젊은 교사들이 많다는 것. 몇 개 학교를 제외하고는 항상 소통하며 개별화 교육이 가능한 소인수 학교라는 점 등등. 이런 것들을 기회로 잘 활용한다면 정말 희망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여건이 전에는 없었느냐 물을 분도 많으실텐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저는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들이 보다 애정어린 마음으로 완도교육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교육은 학교만의 몫은 아닙니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한 마음으로 고민하고 소통하고 협력해야 비로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저의 그릇은 작고 지식은 짧지만 민,관, 학이 함께 완도교육을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면 반드시 길은 보이고, 우리는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완도교육지원청은 늘 열려 있습니다. 완도교육 발전을 위해 늘 창의적인 제안을 해주십시오. 동시에 보다 따뜻한 시선과 관심으로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십시오.
저는 앞으로 저를 성장시켜준 자랑스런 내 고향 완도에서 살아온 날들보다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 자리가 교직생활의 마지막 봉사라는 점을 가슴에 새기고 십 년 아니 이십 년을 내다보는 지속가능한 완도교육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아낌 없는 채찍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서장필 완도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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