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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에겐 멈춤 강요하면서 군청 공무원은 테니스치고다행인 건, 열린 군정 빠르게 대처
완도신문 | 승인 2021.03.05 10:47

타 시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었던 완도군에 순식간에 코로나 확진자 7명(어린이집발)이 발생해 온 군민이 불안감에 떨며 공황상태에 빠져 있던 지난 주,  5급 사무관이 포함된 완도군청 공무원 3명이 공공시설에서 테니스를 즐긴 것으로 나타나 전군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3`1절을 하루 앞두고 폐쇄 조치가 이뤄진 공공체육시설에서 그것도 야간조명까지 환하게 밝히면서. 한 쪽에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다른 한 쪽에선 불 끄기를 돕기는 커녕 더 붙으라고 부채질하는 그야말로 한심함을 넘어 불쌍할 정도의 일이 일어났다. 제보가 있었던 완도공 홈피 게시판의 한 누리꾼은 “폐쇄가 맞을건데? 수영장은 안하잖아요. 이것 뭐죠 왜, 운동? 무슨 운동하던가요. 축구를 하고 있었을까요? 나랏녹을 받아먹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제발 모범 좀 보입시다"는 비아냥의 글이 잇따랐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완도군에서는 주민들의 민생까지 제쳐두고 설명절에 고향을 찾는 향우는 물론, 외지 방문객들의 방문까지 철저히 막았었다.
또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완도군을 비롯한 전국민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완도군 공무원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 자가격리 지원 등 감염병 방역의 요소요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것은 화살 한두 개는 쉽게 꺾이지만 여러 개를 묶어놓으면 꺾기 힘들다는 절전지훈(折箭之訓)의 묘였고, 이제 조금만 더 참아내면 백신공급으로 유지경성 (有志竟成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이 멀지 않았는데, 그야말로 2021년 완도군정 신년 화두에 제대로 재를 뿌리며 반하는 이적행위를 저질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이번 사안을 군 감사계가 인지하고 빠르게 감사에 착수, 총무 인사위원회에서 빠른 판단으로 직위해제의 의견을 내고 이를 신우철 군수가 곧바로 재가했다는 것이다.
인정과 지연 혈연에 얽히고 제식구 감싸기를 위해 원칙만을 내세워 세월아~네월아~했던 과거의 전력과는 판이하게 달랐다는 점.  지금은 완도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로 비상인 위기의 순간.
그런 위기의 순간엔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우월한 건 위기의 순간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다.


그 자세와 태도가 이후를 판단할 수 있게 하고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인데, 행정의 태도란 군민의 존엄을 위해 마지막까지 신념과 용기를 잃지 않고 가는 것이다.
행정이 모든 걸 잘할 순 없다.
그렇기에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말할 수 있는 건, 부끄러움이 아니다.
그것을 말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용기이고, 그 용기가 열린군정이 될 수 있는 것이며, 열린군정일 될 때 군정은 신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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