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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완도 경유 호남~제주간 호남고속철도(KTX) 구축계획 ‘연기’

4차 국가철도망 계획발표 1~2개월 후 결정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1.02.19 10:03
  • 수정 2021.02.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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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에 공개할 예정이었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결정을 1~2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150여 개의 신규사업 반영 요청이 전국에서 쇄도하는데다 예산 협의와 타당성 검토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소식을 접한 완도군과 주민들은 구축계획 결정 ‘연장’이 ‘누락’으로 이어지지나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역간 균형적인 발전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반영이 절실하다. 

애초 전남도와 완도군은 국토교통부에 중국과 시베리아로 신(新) 경제지도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면서 목포~해남~완도~보길~추자도~제주도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한 상태고, 타당성에서도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조사됐다. 

신우철 군수는 “서울-호남(목포)-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대한교통학회, 국토도시계획 학회 및 한국민간투자학회 등 다수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필요성과 실현가능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하면서, “완도를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안정적인 이동수단 확보와 접근성 개선으로 새로운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고, 관광수요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고 국토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는 것도 완도군과 전남도의 몫이다. 육지와 제주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공항 건설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하는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도록 홍보할 필요가 있다. 서울과 호남, 제주간 고속철도가 연계되면 기상이변으로 공항과 항만 이용이 어려울 경우에도 철도를 이용한 안정적인 여객 수송이 가능해진다. 
기존 수산물이 운송비 때문에 육지에 비해 값싸게 팔려나가던 것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 

당초 2017년 실시된 전남도의 타당성 조사에서는 목포~해남(땅끝)~보길~제주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검토됐으나 2019년 10월 4차 국가철도망 신규사업 건의서에는 수요가 집결돼 있는 해남읍과 완도읍 접근성을 위해 목포(임성)~영암~해남~완도~보길~추자도~제주도 노선으로 변경됐다. 

 한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정부가 10년단위,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우리나라 최상위 철도계획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못하면 2026년까지 요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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