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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로 갈라진 군의회, 許의장 “봉합됐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1.01.29 13:19
  • 수정 2021.01.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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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이 지난 추석 지자체 최초로 ‘이동 멈춤’ 운동을 전개한데 이어 설 명절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하는 ‘모두 멈춤’ 운동을 오는 18일부터 2월 14일까지 전개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완도읍 A 씨는 "완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퇴치와 방역은 가장 시급한 화두가 됐지만, 현재 지역 경제는 IMF 시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인데 완도군의 경우엔 민생 대책은 뚜렸하게 보이지 않고 행정 편의주의만을 앞세워 무슨 과제만 운운하면서 일방적인 선언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시장을 비롯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전복과 각종 건어물의 판매 또한 현저하게 하락세에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완도군만의 차별화된 방역 활동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럴 때일수록 완도군만의 차별화된 농수산물 판매 전략이 필요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코로나시대, 타 지자체의 경제 정책을 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네이버 밴드를 통한 장보기·배송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상품 소개 게시물에 소비자가 주문 댓글을 달면 퇴근 시간에 맞춰 상품을 배송하는가 하면, 전통시장에선 보기 드문 `드라이브스루` 판매 방식을 선보이면서 장보기·배송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먼 거리의 읍·면 지역 고객들이 SNS 및 전화 등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정해진 시간에 배송센터에서 물건을 수령하는데, 제로페이,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제공하면서 장보기·배송콜센터 직원이 결제가 완료된 상품을 트렁크에 실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IM(International Mission) 선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국에서 무더기로 발생하는 가운데 광주 광산구 운남동에 있는 TCS국제학교에서 10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곳 시설에 참여한 완도군 출신 청소년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됐지만, 다행히 관련 추가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보건의료원 이기석 과장은 "광주 TSC에서 1월 4일 이후 기숙사 생활을 해오던 청소년 1 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단 통보를 받고나서 가족들을 대상으로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완도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이후, 무소속이던 최정욱 의원까지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끼리 여야로 갈라져 의회 본연의 집행부 견제, 비판 감시 기능이 소홀해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언론인 B 씨는 "완도군의회 전반기 원 구성시 초선 의원이 7명이라 유일한 3선 의원인 조인호 의원(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을 맡고 그 다음 유일한 재선 의원인 박인철 의원(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을 맡는 것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지만 후반기 원 구성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을 깨고 같은 민주당 소속 허궁희 전반기 부의장이 되면서 나름, 의원들 사이에 신의가 깨져 이 같은 불협화음이 의회 밖까지 들리게 된 이유다"고 밝혔다.

그러며 "이러한 단초는 윤재갑 윤광국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었던 국회의원 민주당 경선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서로의 정치적 상황이 맞물리다 보니 쉽게 봉합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 허궁희 의장과 갖은 신년인터뷰에서 허 의장은 "제8대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함에 있어 원내의 불협화음이 비쳐진데 대해 군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우려하고 있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드리고 소통과 화합의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회의 불협화음에 대해 주민 C 씨는 "코로나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라고 본다. 임대료와 인건비를 지출해야 하는데 손님이 없어 매출이 급감하면서 운영난을 겪고 있어 이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서는 관련 조례의 손질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제로 영업을 못하도록 한 업소와 타격이 큰 몇몇 업종에 대해선 완도군이 나름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게 주민의 편에서 강력하게 행정에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정가에 특이할만 점은 신영균 전 완도군청 경제산업국장이 완도금일수협으로부터 수산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받으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객 D 씨는 "신영균 전 국장의 경우엔 출신지가 고금면으로 이곳은 완도군 도의원 2선거구의 지역구로써, 2선거구는 과거부터 고금 권역과 금일 권역의 치열한 접전을 펼쳐던 선거구로 특히 신 전 국장이 적지나 다름없는 금일수협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는 건, 나름 선공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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