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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계절에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역사 기행을 하자

[독자기고] 서해식 / 전남문인협회이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10.30 14:29
  • 수정 2020.11.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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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으로  온 지구촌 사람들이  지쳐있고 한국인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  대응조치도 1단계로 완화 되었다지만 경계심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다.
여행의 계절 가을 이지만 단체 관광은 엄두도 못내는  두려움이 앞선다.

익숙한것을 멈추고 일상을 탈출하여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조용히 한둘이  자차를 이용한 여행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다면 코로나 방역준칙을 잘 준수하여  떠나도록 하자.

완도군도 지난 10월23일부터 11월1일 까지 가을 섬  여행  프로그랭을 진행하고 있다 완도인 이면서도 서울 광주등은 싶게 가면서도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청산도나 보길도를 아지껏 못가본 사람들도 있다 청산도와 보길도는 유별나다 꼭 생애에 몇번씩은 역사기행을 해 볼만하다.  

지난 10월 19일 부터 21일 까지 전남문인협회는 장흥 강진 보성을 문학기행 탐방지로 삼았다.  코로나 때문에 숙박은 하지 않고 답사를 했다. 장흥은 문학특구에 걸맞게 천괸산에 문학공원이 있고 영화로도 익히 알려진 천년학의 작가 이청준의 생가가 회진에 가면 있다.  

아재아재바리아재의 한승헌소설가와 녹두장군의 송기숙 선생등이 현재 장흥에 거주한다. 한승헌소설가의 딸 한강이 소년이 오고 있다라는 작품으로 미국의 벤프가상을 받기도 했다. 강진은 버스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는 군청 뒷편에 모란꽃시인 영랑 김윤식생가와 시문학파 문학관이 있고 떠나가는배로 유명한 박용철 시인도 문학관에서 조우하게 된다.

고개마루를 넘어서면 다산 정약용선생이 강진에 유배와서 처음 4년동안 머물렀던 사의재를 보게된다. 동문 주막의 주모의 도움으로 사의재 서당을 열고 인재를 가르쳤던 유서 깊은곳이다. 이곳에서 매주 주말이면 탱큐 주모 라는 마당극이 조선시대를 재현하여 보여준다. 실의에 빠진 다산을 부추겨 사의재 서당을 열어  인재를 양성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보성에서는 이번에  득량면을 섭렵했다. 득랑은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이 군량미를 조달했던 곳이다. 1930년에 철도가 건설되고 득량역이 들어서 득량평야의 곡식을 실어 나르고 일제 강점기에는 생산양식을 수탈당하기도 했다. 

지금은 한산한  간이역으로  남았다.  득량역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느림의  미학을 실천해 보자 득량에 기면 백범 김구선생이 20세때  득량산골에 잠입하여 45일간  거주했던 마을에 기념관이 서있다.  강골마을에 가면 조선시대 마을 그대로 보전돼 내려온 전통가옥들을 볼 수 있다. 국회의원도 배출하고  가쳔의대와 길병원 설립자 이길녀 여사의 고향이라고 한다.
독립선언서 서명한 33인중에  대종교 창시자인 나철선생의 출생지가 보성  득량면에  있고 기념관이 크게 세워져 있기도 하다.

이 가을이 다 가기젼에 사색의 오솔길을 걸으며 찬찬히 음미하며 우리 지역의 옆동네를 찾아  역사기행을 하는것도 우리 인생길의 보람된 삶의 여적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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