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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항에 불법 폐기물? 어림없다”

완도해경, 불법 해양폐기물 무단 투기 멸치어선 쫓아 나서 벌금 부과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10.16 10:05
  • 수정 2020.10.1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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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경이 죽은 물고기(폐기물)를 완도항 바다에 무단 투기한 멸치어선을 쫓아 나섰다. 

12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오께 완도읍 해조류박람회 주제관 앞 완도항에 입항한 여수선적 ㅇㅇ호 선원들이 그물을 정리하면서 남아 있던 죽은 물고기(폐기물)를 바다에 무단 투기한 장면을 목격한 주민 제보로 먼 바다에서 조업하고 있는 해당 어선을 찾아 선장에게 불법 무단 투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인서를 받는 등 빠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빠른 수사가 진행된 것은 박제수 서장의 특별 조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 서장은 청정해역으로 전국에 명성이 자자한 완도바다가 선박의 폐기물 투기로 오염된다면 바다 자원 뿐만아니라, 관광 자원까지 고갈시킨다는 위급한 생각에 긴급회의를 열고 불법 투기 어선에 대해 엄단토록 특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해경 수사팀은 현재 완도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인 멸치선들에 일일이 전화해 바다에 폐기물 무단 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도항에 매일 바람 쐬러 나간다는 주민 A씨는 "멸치잡이 배에서 벌건 대낮에 많은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사진 촬영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양의 썩은 물고기를 바다에 버린 대범함과 몰염치함에 놀랐다"면서 "철저히 수사해 엄벌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바다에 유독 죽은 물고기가 많이 떠다니고 물고기 썩은 냄새가 심해 의아했는데, 어렴풋이 원인을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인근 주민들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주말이면 청정해역 완도항을 찾는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썩은 냄새가 진동한 완도바다를 보고 뭐라고 하겠냐"면서 " 청정해역 완도를 위해 해경은 철저하게 조사해 엄단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양환경관리법에 의거 죽은 물고기(폐기물)을 투기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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