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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지역상권 ‘반색’

자영업자·예비 신혼부부 등 완화 조치 환영...보육 학부모들 문화프로그램 이용 기대감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0.10.16 10:00
  • 수정 2020.10.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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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치에 따라 완도군이 1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 단계를 하향 조치하면서 자영업자 등 지역 상권 전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또한 예비 신혼부부들도 완화 조치에 환영을 표시했다. 아이들을 키우는 보육 부모들도 도서관 등이 개관하면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기대감을 나타냈다.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완도군 폐쇄된 집합시설들이 속속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마을회관에선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쓴 채 오랜만에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굳게 닫혔던 완도군립도서관 등 공공시설들도 문을 열었고, 장애인복지관이나 완도청소년문화회관 등에서도 미뤄왔던 집합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등 모처럼 열린 수업에 강사들도 더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육부모들도 일단 문화프로그램 이용을 할 수 있다는 데에 안도와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 등도 강화된 2단계 조치로 결혼식·피로연 취소로 피해를 봤는데 1단계로 완화되면서 결혼식·피로연이 가능해짐에 따라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지역신문에 결혼광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 

카페와 식당들 등 지역상권들도 반색이다. 일단 지역상권 최대의 손님인 공무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모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번주부터는 지역상권에 활기가 좀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상인들의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벌써부터 호프집이나 일부 가요방은 오랜만에 손님들이 몰려 자리부족 현상까지 나타난 곳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방역의식은 아직까지는 2단계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부분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발열체크 및 신상 기재 등이 지켜지지 않은 곳들도 눈에 띄었다. 완도군이 생활방역으로 이번달 5일부터 전환했지만 생활방역이 제대로 안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 경각심 측면에서 2단계와 1단계가 차이가 없이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곧바로 가을 산행과 단체 여행 금지를 권고하고 나섰다.

정 본부장은 1단계 조정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피로 증가, 수용성이 낮아지는 점, 자영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한 조치"라면서도 "여전히 국내 신규 확진자는 50~70명까지 매일 발생하고 있고, 잠복돼 있는 감염, 또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있어 경각심을 낮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상향조정 되지 않으려면 주민 스스로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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