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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산악사고 이렇게 예방하자

[특별 기고] 김주연 / 해남소방서 대응구조과 소방령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10.08 10:52
  • 수정 2020.10.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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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산들이 울긋불긋 저마다 색을 뽐내는 가을철이다. 이 계절은 결실의 계절이기도 하다. 

주말뿐만 아니라 공휴일을 맞아 주변의 경치가 아름답고 즐거운 산행이 되면 좋겠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아무 준비 없이 발을 들이면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전남에서 발생한 최근 3년간(2016년~2019년) 산악사고는 4월이 13.2%로 가장 많았으며, 9월 11.7%순으로 봄과 가을철이 많이 발생하였다. 구조유형별로 사고 유형을 보면 조난사고가 23.2%로 가장 많고 실족 ․추락 15.4%, 개인질환 9.8%순이다.

산에서 발생하는 예측불허의 사고발생에 대비하기 위하여 위험예상지역 안전시설(간이구조구급함, 위치안내표지판등)을 알고 있으면 산악사고가 발생 시 요구조자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구조대원들이 신속한 응급처치 및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5가지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고 산행을 하자.

​첫째, 산악사고를 피하기 위해 산행 전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정하자.
둘째, 산에서는 낮이 훨씬 더 짧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고 빨리 하산하도록 하자.
셋째, 산은 날씨를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기상을 체크하는 습관을 갖자.
넷째,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등산복을 준비해 저체온 증상을 대비하자.
다섯째, 산행 시 간이구조구급함과 산악위치 표지판을 확인하며 산행하자.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등산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고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산행을 하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119에 현재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야 한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방심하는 순간 조난과 실족, 탈진, 저체온증 등의 예기치 못한 사고들을 당할 수 있으니 산악사고에서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불행한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주의해야 한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으로서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어서 주의가 요구되는 만큼 나보다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기이다. 등산객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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