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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규모 격상 장보고축제·종합병원 건립·약산대교 개통·김 군수 언론탄압

[창간30주년 특별기획 - 그때 그 기사] 옛날 완도신문 이야기 2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9.25 15:14
  • 수정 2020.10.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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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규모 행사로 격상 ‘장보고 축제’ 문화체육부 전국 8대 지방축제 선정

1996년은 ‘장보고축제’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996년 3월17일자 완도신문 보도는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세계인이 찾는 관광 완도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완도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보고 축제 행사가 국가적 관광 이벤트 행사로 개최하게 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기사는 문화체육부에서 3월7일 장보고 축제 행사를 전국의 8대 지방축제 행사로 선정하고 유일하게 국가적 행사로 개최키로 함에 따라 문화체육부, 전라남도, 완도군이 공동 주최하는 범국가적 축제가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덧붙여 이와 같은 국가적 축제행사로 격상 추진하게 된 것은 완도군이 그동안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장보고 대사라는 역사적 인물의 진취적인 정신을 기리고 시대 정신에 부합한 고대와 현대가 어울어진 역사성이 있는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그 격상 추진 이유를 밝히고 있다.

지금의 ‘장보고수산물축제’와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75개 병상 규모 내년 5월 개원 예정, 완도에 종합병원 건립된다

1996년 10월 6일자 완도신문 1면은 완도에 종합병원이 건립과 지역 의료서비스 획기적 향상 에 대한 전하고 있다. 당시 종합병원은 지금의 ‘대성병원’을 이름이다.

당시엔 가칭 완도병원으로 완도읍 가용리 56번지 일 때 대지 3천여평에 지하1층, 지상 4층 연건평 9백평 규모의 종합병원이 건립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이 병원은 정부가 선진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의료보장제도의 정책의지에 따라 설립하게 되었다고 건립 취재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대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할지역이 도서로 형성되어 있어 인구의 집중도가 타 지방에 비하여 낮은 수준에 있다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모든 공급능력에 대하여 ‘수요의 빈곤’을 가져오게 되었는바, 규모있는 생활 편익시설의 투자가 여타 지역에 비하여 현저하게 낙후되어 있었다면서 의료시설에 있어서도 이러한 현상이 예외없이 적용되거 주로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의원’급 진료기관이 전 지역민의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대부분의 2차 진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강진, 장흥, 해남 등 타지역의 병원(종합병원)으로 이송되어 진료를 받게 됨으로서, 치료의 지연은 물론 과다한 부대 비용의 부담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부연 설명하고 있다. 

이어진 기사 내용은 이런 취약한 의료 여건을 개선코자 이 지역의 1차 진료를 담당해온 전이양(백제의원 원장), 이영철(이영철 의원 원장) 두사람이 뜻을 모아 이 지역에 필요한 2차 진료기관을 설립키로 사업신청을 냈다고 전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강권일(함평한국병원장), 김장효(장흥병원 외과과장) 2명이 사업신청을 냈으나 와도지역이 낙후되어 있는 의료취약 지역임을 감안하여 하나의 규모있는 병원을 설립하므로써 이 고장 주민의 보건증과 질병예방에 양질의 의료혜택을 줄 수 있다고 판단 통합하여 종합병원을 건립키로 했다고 그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연도사업의 ‘시작’ 약산대교 개통...완도군, 2010년까지 12개소 연륙·연도사업 추진

완도신문 1999년 11월 7일자 신문은 신지대교 우물통 해상거치 기념식과 약산대교 개통식을 11월 2일 가졌다는 것을 보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김재철 전남도 행정부지사, 차관훈 와도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도에서 신지간 연륙교 가설공사 우물통 해상거치 기념식을 갖고 2001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대장정의 연륙교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그 역사적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완도군은 99년 10월말 현재 전체공정의 23%를 완료 공사기간 내 완료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 아니라 국도13호선과 연륙교와의 진입로 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부연 설명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엔 약산대교 개통식을 갖고 군민 하나되기 일환으로 1일 생활권 사업인 연륙, 연도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완도군의 최대 숙원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아울러 완도군은 앞으로도 2010년까지 총 12개소 18km의 연륙, 연도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실시 도서민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통일염원 ‘사랑의 미역보내기’...군청 앞 환송식 북한으로 출발

밀레니엄 새천년 2000년 10월 2일자 완도신문 1면은 통일염원 ‘사랑의 미역보내기’운동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기사에는 ‘사랑의 미역 북녘 보내기 운동본부’는 그동안 모아졌던 미역을 그해 10월 25일 완도군청 앞 광장에서 환송식을 마치고 북한으로 보냈다고 보도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환송식을 마치고 북한으로 천용택 국회의원과 조보훈 전남부지사, 송월주 스님(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내외귀빈과 지역주민 학생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하여 열렬한 환송식을 가졌고, 완도수고 브라스밴드와 청해진 열두군고, 화흥초등 농악팀이 출연 환송식 행사장을 한껏 북돋았다고 기록돼 있다.

당시 김원욱 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환송사에서 “수산물을 북녘에 보내는 일은 우리가 처음이다. 그간 목포, 해남, 강진, 고흥 등지의 50개 가공업자들이 기증한 마른 미역 23톤 1억3천여만원 상당의 미역을 오늘 보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차관훈 군수도 축사에서 “우리군이 수산물 소비에 앞장설 때”라고 말하고 “앞으로 계속 지원하여 우리가 생산한 수산물을 북녘동포와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소비를 늘려가자”고 말했다.
 


완도군 ‘완도신문 구독거부’ 상자 마련...공무원노조 앞세운 군수의 언론탄압 서막

2007년 3월 2일자 완도신문 5면 기사는 완도군, 정확히는 김종식 완도군수와 완도신문의 152건 소송전의 서막이었다. 완도신문 입장에선 김종식 완도군수의 언론탄압의 시작을 알리는 기사였다.

‘완도군, 완도신문 구독거부 상장 마련’이란 제목의 기사는 김종식 완도군수가 본지 기사내용을 빌미로 그해 1월23일 검찰 고발에 이어 2월5일에는 완도군 공무원노조 이름으로 군청 복도에 완도신문 구독거부함을 설치해 언론탄압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 특히 지난달 23일 ‘완도군이 말한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명칭 아직 없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26일 월요일 오전에 기사내용과 아무 관련이 없는 완도군 공무원노조에서 완도신문을 보지 말고 구독거부함에 갖다 버리라는 청내 방송을 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에 각 실과는 물론 주민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하기 위해 민원실에 비치해 놓은 신문까지 구독함에 갖다 버리는 파렴치한 행동도 서슴지 않아 이를 또 비판하고 있다.

김종식 전 군수의 치졸한 완도신문 탄압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날인 27일엔 군청 정문에 ‘우리는 완도신문에 대해 구독 및 취재를 거부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웃지 못할 촌극을 벌였다. 이에 완도신문은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김 군수도 문제지만 나태하게 일 처리해오다 언론이 지적하자 ‘때는 이때라는 떠넘기기식 책임전가’를 하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의  태도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이 기사는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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