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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 신뢰와 마음 담아내는 신문 되길[특별 기고] 박인철 / 완도군의회 의원
완도신문 | 승인 2020.09.04 14:26

1990년 9월, 언론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완도에 “완도신문”이 창간되었다.

“진실은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라는 창간 정신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길을 선택한 지 30주년이 되었다. 30년이라는 세월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강산이 세 번 변했고, 지방자치시대와 한 세대를 함께한 시간들이다. 아마 완도신문이 걸어온 길은 몇 백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언론사와 어깨를 겨루어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잠시 “언론이란 무엇인가?” “언론은 왜 중요 한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언론은 사전적 의미로는 “매체를 통하여 어떤 사실을 밝히거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즉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나 여론, 또는 일어나는 사건 등을 전달해 주는 매개체인 것이다. 언론은 우리 일상의 곳곳에서 큰 역할을 한다. 무심코 보게 되는 뉴스나 포털의 기사는 사람들이 그 사건의 의미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만약 기사가 공정하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한 쪽에 편향된 내용을 담았다면 사람들은 올바른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지방자치 시대에서의 지역 언론은 여론 형성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할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낮은 이유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오보·왜곡보도·선정보도 등 낮은 수준의 기사 81.8%로 가장 높았으며 정치적·이념적 입장에 기초한 정파적 보도 40.9%, 기자의 전문성 취약 36.4%, 기자 및 언론사의 비윤리적, 반사회적 언행 13.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도신문이 권력의 눈치를 보며 할 말을 하지 못하거나 편향된 기사로 일관했다면 현재의 완도신문은 없었을 것이라는 반증이 아닐는지 싶다.

완도신문 창간 이래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우리군 265개 도서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서부터 5만 여 군민의 삶을 생생하고 객관적 입장에서 알려주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 오고 있기 때문에 30주년을 맞이한 지금까지도 지역주민들과 함께하고 있지 않나 싶다. 특히 권력의 편에 서지 않고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을 공유하며 바른 정보와 공정한 논평을 통해 독자들에게 “신뢰”라는 씨앗을 심어 주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잘못된 정보 전달이 얼마나 큰 사회의 혼란을 초래하는지 사례를 들어보고자 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 군에서는 공직자는 물론 사회단체가 앞장서 7개월 가까이 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곳곳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또한 군민 스스로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솔선수범하며 건강의 섬 완도!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우리지역도 확진자가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실로 안타까웠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각종 언론의 여러 뉴스를 접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가짜뉴스”라는 것을 느꼈다. 이는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바이러스 침투보다도 더 빠르게 확산되어 많은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사실이 아닌 허위정보와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각종 괴담까지 떠돌고 있는 것은 단순 우려와 불안을 넘어서 공포로 치닫는 분위기다.

지난 2월, 우리 지역에서도 어느 식당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허위정보·가짜뉴스 때문에 군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어 불안을 초래한 적도 있었다. 이는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이렇듯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완도신문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지나온 30여년의 긴 시간을 거울삼아 보다 더 군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해야 한다. 앞으로도 독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언론사가 되기를 바란다.

완도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즈음하여 기사의 내용에 대하여 최대한 진실을 알리고 여론 주도층 일부의 여론에 의해 편향된 기사 보다는 이해관계인들의 여론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분석하여 정책 제안을 하는 절차탁마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리라 본다.

또 얼마나 지역 언론으로서의 차별화와 독자의 편의를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지역의 인구분포도를 보면 어르신인구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중앙지나 일간지, 주간지를 막론하고 제목 외의 내용의 활자 크기가 작고 외래어가 많이 사용되어 젊은 층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물며 어르신들이 내용을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지면이 확대된 만큼 어르신들에게 맞는 활자 크기와 외래어가 아닌 순화된 우리의 언어로 바꿨으면 한다.

끝으로 완도신문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지금까지 다져온 굳건한 뿌리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이루길 바라며, 앞으로도 완도신문의 기사 한줄 한 줄이 모든 독자들의 신뢰와 마음을 담아내기를 기대해 본다.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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