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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주말 ‘분수령’

서울집회·광주교회 관련 잇단 확진…n차 감염 확산지속시 거리두기 연장 불가피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9.04 14:08
  • 수정 2020.09.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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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n차 감염이 지속될 경우 거리두기 2.5단계에 해당하는 행정명령 마지막 날인 10일을 기점으로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또는 3단계 격상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지 않으면 일상생활은 물론 지역경제 침체의 늪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고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오는 1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발동했다. 시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명령을 내렸다가 상황이 엄중해지자 지난 달 27일 각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확대 등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했다.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역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지역 경제도 큰 타격을 입었지만 n차 감염을 통한 광주 지역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다.

3차 유행이 정점인 당시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왔던 데 비해 최근 한 자릿수로 줄어들면서 주춤한 형국이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광주에서는 상무지구 유흥지점발을 시작으로 서울 집회, 광주 교회, 종합병원 등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동선을 숨기거나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확산세 차단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 확진자는 이날만 4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은 398명으로 늘었다.

전남은 순천을 비롯한 19개 시·군으로 코로나 감염이 퍼지면서 확산세가 거셌지만 이날 오후 6시 현재 단 한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차츰 진정되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 중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행정명령 발동 기간이 완료되는 만큼 이번 주말이 거리두기 연장 또는 격상을 판가름할 기로로 보고 지역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환기하고 있다.

특히 정부도 오는 6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적 코로나 확산 차단의 중요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광주 확진자는 최근 9일 동안 108명이나 발생했다”며 “최근 5일 동안에는 32명으로 다소 감소해 눈에 보이는 큰불은 잡힌 것처럼 보이지만 이곳 저곳에서 잔불들이 바람 불기만 기다리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우리는 지금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광주공동체의 안전이 무너지면 시민들의 정상적인 삶도, 일자리도, 지역경제도 모두 무너지게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시민 각자가 예외 없이 방역수칙을 지키고 방역당국을 믿고 협력해주는 길밖에 없다”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불요불급한 외출 등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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