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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 발생, 이제는 ‘생활방역’으로

[사설] 완도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방역방식 전환 필요성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8.28 11:05
  • 수정 2020.08.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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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새 70여명 넘게 급증한 가운데 발생 장소, 동선, 감염원 등이 넓게 퍼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완도 관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완도군은 27일 서울에 있는 자녀의 집을 다녀온 청산도 80대 부부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청산면에 거주하는 80대 부부는 27일 오전 검체를 채취해 목포에 있는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이송한 결과 저녁 8시30분경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80대 부부는 지난 17일 병원 진료 차 서울에 거주하는 딸의 집을 방문한 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교회 집사가 포함된 자녀의 지인을 만나 2시간여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완도군은 이 지인이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동대문구 107번 확진자로 등록된 점을 고려하면 A씨 부부도 이들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완도에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다 끝났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사실 인근 진도까지 확진이 되고 전남도도 26일 지난 밤사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해 27일 오전 11시 기준 전남지역 확진자는 총 99명(해외유입 26명, 지역감염 73명)으로 늘어 전남지역 언제, 어디서든 확진자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완도 내부에서도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왔다. 

7월초까지 종교시설과 영업장,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이른바 '슈퍼 전파처'를 통한 집단 감염이 광주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권역과 교류가 잦은 완도군도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을 우려해 방역강화를 위해 지난 5월5일 종료한지 60일만에 발열체크를 다시 재개해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일각에선 공무원들 고생만 시키고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비판도 일었지만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완도를 방문한 휴가객들에게는 심리적 방역효과가 제법 컷다. 

잠시 확진세가 진정세로 돌아서나 했지만 서울사랑제일교회·광복절 집회발 코로나19감염은 정부가 이제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향하는데 카운트다운만 남겨놓고 있다. 이제부터가 코로나19 방역전쟁과 진짜 싸움일 수 있다. 확진자가 없다보니 그동안 방역에 긴장이 풀린 것도 제법 감지됐다. 
첫 확진자 발생을 계기로 관 주도의 발열체크를 넘어 이제는 민관이 함께 ‘생활방역’이라는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싸움을 벌여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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