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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교육의 목적은 나눔"

[혁신교육! 변화하는 완도교육현장을 가다] ⑥ 성백역사&미술마을학교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0.07.24 10:28
  • 수정 2020.07.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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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남교육은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으로 원거리 통학이나 학생 돌봄, 학생 배움 여건 조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그 대안으로 2015년부터 지역사회와 연계한 마을학교를 운영, 현재 마을학교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을학교는 지역공동체 안의 마을주민, 직업전문가, 마을 어르신과 같은 인적자원과 배움터로서의 마을을 활용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의 주인으로 성장시키는 마을교육공동체다.
완도도 2019년 1개교이던 마을학교가 올해는 6개교가 지정·운영되면서 혁신교육의 가치를 내걸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변화하는 완도교육현장을 찾아가 보고, 마을학교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공유해 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예로부터 군자가 많이 살았다해서 붙여진 이름 고금도. 그곳에 성백역사&마을학교가 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도시서 살다가 35년간 공직생활을 하다 퇴직한 남편과 함께  귀촌한 이주영 교사는 미술을 하면서 나만의 미술관을 갖는 것이 꿈이였는데 고향으로 돌아와 80년이 넘은 고택을 인수하여 2년간 수리 끝에  2016년에야 성백미술관을 오픈했다.

성백미술관은  나눔의 미학을 실천한다. 올해 정식으로 마을학교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자비로  완도지역민과 아이들에게 인문학, 미술, 다도, 전통식품 체험프로그램 등 자체적으로 운영해오며 꾸준히 지역 발전에 기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특성상 문화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완도지역 예체능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1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한,‘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정신으로 부부 모두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고금의 역사, 완도의 역사 알리미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금초등학교 긴급 돌봄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교육과 고금의 역사이야기, 현장체험을 진행했으며, 교육은 학교 밖에서도 이뤄져야 한다며 마을 교육 공동체 붐 조성을 위해 수시로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삼십대  젊은 나이에 건강이 좋지 않아 시작한 공부하게 된 발효식품 연구는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120년 전통의 씨간장을 지켜내는 파수군이되었다. 요리연구가이기도 한 이주영교사는 그림을 그리는 붓도 전통발효식품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 우리것이 세계적인 것이라 강조하며 매년 5,000평의 밭에 토종 콩을 심어 수확한 콩으로 고추장, 된장, 간장등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발효식품을 만든다.  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통발효식품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시인, 사진작가, 등 6명의 교사로 이루어진 성백마을학교는 마을학교에 뜻이 있는 재능있는 지역 인재들로 구성되어있다. 성백마을학교 박현 대표는 “시골의 작은 학교들이 학생들 감소로 사라져갈 위기에 놓여있다.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아난다. 우리 지역의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우리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게 되면 고향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교육의 목적은 나눔이다. 인구감소로 인해 사라져갈 위기에 놓인 우리 지역의 훌륭한 전통, 문화, 역사를 배우고 계승시켜 우리지역민과 아이들이 자랑스런 긍지를 갖게 하는 것이 최종목표다” 라며 학생, 학부모, 학교,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마을교육 공동체’가 나비효과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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