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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단 구성 '후유증' 언제까지 갈까?

군정주요업무보고, 후반기 의장단 구성 관련 반보이콧으로 질의 거의 없이 끝나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7.17 09:24
  • 수정 2020.07.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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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전반기 의장단 구성시 후반기 의장단 내정 약속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야합과 배신으로 지켜지지 않음으로 인해 완도군의회 임시회 군정주요 업무보고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군민들의 삶과 밀접한 2020년 군정주요업무보고가 3일째 거의 질의 없이 예년과 달리 일찍 끝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의회에서 질의는 안건을 심의·심사하는 과정의 한 단계로 제안자·보고자에게 의제가 된 안건에 의문점을 묻는 것이며, 질문은 안건과 관계 없이 군정에 관한 처리 상황과 장래 방침을 집행부에 설명을 요구하거나 소견을 묻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번 완도군의회 제283회 임시회 2020년 주요업무보고에서는 군의원들이 기획예산담당관·해양치유담당관·총무과·민원봉사과·경제교통과 등 주요 실·과·소 업무보고에도 거의 꿀먹은 벙어리처럼 질의가 없고, 내용도 겉만 핥는 식이다.  

이는 전반기 의장단 구성시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약속을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주도한 5명의 의원이 지키지 않았다는 것에 4명의 의원이 반(半) 보이콧(boycott, 어떤 일을 공동으로 배척하거나 거부하는 것)식으로 일체 질의를 하지 않고 있은 것과 관련이 깊다. 

현재 군정주요업무보고는 예년 같으면 보통 오후5시 정도에 끝났으나 질의가 거의 없다보니 오후2시30분이나 3시쯤 끝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 이후 ‘신뢰와 약속의 정치’가 깨어지면서 점심도 같이 먹지 않고 있다. 

군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에 대비해 긴장하고 있던 집행부 간부공무원들은 전반기와 다른 군정주요업무보고 분위기에 애써 표정관리는 중이다. 군의원들의 질의가 없어 쉽게 군정주요업무보고가 끝나고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끝나서 다행이다는 희희낙락한 표정을 양분된 후반기 군의회 분위기에서 그대로 드러낼 수도 없으니 말이다. 

주민들 일부는 아무리 의장단 구성에서 밀려났다고 그래도 군민들에게 선출된 의원인데 책임과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 아니냐, 속이 좁은 것 아니냐는 여론과 다른 측에선 오죽하면 의장단 구성에서 배제된 의원들이 저러겠냐는 여론으로 갈라져 의견이 분분하다.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후유증이 오래가 군의회가 위상과 역할, 책임을 방기하고 파행을 거듭하지 않기 위해선 후반기 의장단의 적극적인 의원 화합 조치와 군민을 위한 의회, 실력있는 의회로 거듭나는 후반기 의회의 변모 계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의회와 의원들 전체가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 자리싸움을 위해 군민 생활과 관련해 군정 감시·비판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질타를 안받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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