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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껍질 깨는 아픔 딛고 피어난 원숙미

<오!한장의사진 / 사진,글 강미경 기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7.10 10:34
  • 수정 2020.07.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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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수 없는 사랑의 火印 가슴에 찍혀 오늘도 달아오른 붉은 석류꽃. 초록의 잎새마다 불을 붙이며 꽃으로 타고있네 (이해인 詩 전문) 길고 단단한 껍질이 툭하고 터지며 다홍색의 여린 꽃잎이 피어났다. 암술이 많아 다산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는 석류꽃의 꽃말은 ‘원숙한 아름다움’이지만 석류 열매에서 석류는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온 석류 알갱이들의 모습이 조금 모자란 듯이 보이는 사람이 이를 훤히 드러내놓고 히죽거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어리숙함, 바보’라는 꽃말도 함께 가지고 있다. 사랑에 빠져본 이는 알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히죽 거리게 하는 바보같은 웃음을...하늘만 올려봐도 그리움에 가슴 뜨거운 火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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