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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명사십리 방문객 593% 증가…완도관광은?코로나19 이후 관광트렌드 변화로 자연풍광·감상여행 급증
강미경 기자 | 승인 2020.07.10 10:15

올해 상반기 신지 명사십리 방문객수가 무려 593% 증가한 1,110,268명으로 조사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완도 관광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완도군 관광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월부터 6월까지) 신지 명사십리 방문객수는 187,151명이고, 코로나19가 발생한 올 상반기(1월부터 6월까지) 방문객수는 무려 593% 증가한 1,110,268명으로 조사됐다. 신지 명사십리 외에도 항일의 섬 소안도와 가고 싶은 섬 생일도의 관광객 수도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해외여행이 중단되고, 답답한 실내 다중이용시설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자연·풍광 감상여행 선호자가 급증하면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안전한 청정지역에 대한 여행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걸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전까지 가장 방문객이 많았던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완도관광은 하락세를 거듭해 왔다. 몇 년째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점점 감소하는 관광객으로 담당부서는 원인 분석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언택트(Untact)’라는 뉴노멀(New normal) 트렌드가 생겨나면서 완도가 각광받기 시작하고 있다.

언택트란, ‘접촉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영단어 ‘Contact’에 부정의 의미를 담은 접두사 ‘Un-‘을 합성한 신조어이자 콩글리시(Broken English)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급적)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경향이나 행태 등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위축된 해외여행 시장의 회복이 올해까지 재개가 힘들 것이 예상되면서 국내 여행의 수요가 높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진자 감소 추세에 들어서자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시행 방침을 완화했다.

집단과 개인 모두 방역 수칙에 익숙해짐에 따라 기본적인 생활 방역과 함께 어느 정도의 일상을 영위, 경제 및 사회 활동을 지속해나가는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닫혀있던 여행 소비심리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여행객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감염병 확산의 공포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동안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지역, 밀집된 공간보다는 소규모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히든플레이스와 밀폐되지 않은 야외공간이 선호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그동안 4차 산업의 여파로 확산되던 비대면 서비스는 필수가 될 것이고, 이에 따른 스마트관광이 화두에 오른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그런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완도 관광은 잘 준비되고 있는 걸까? 본격적인 휴가철도 되기 전에 신지 명사십리를 중심으로 급증한 관광객들은 아직 개장도 하지 않은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지만 이를 제지하는 안전요원은 찾을 수 없었다.

신지에서 팬션을 운영하는 A씨는 “이미 주말예약은 100% 끝났다. 평일 예약률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그동안 숙박업을 이용하면서 휴가철도 되기 전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몰린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완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관광을 하고 있어 주민들의 걱정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고 있어 집밖에 나가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라고 말한다.

완도읍 주민 B씨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가까운 수석공원이라도 가고 싶지만 요즘 마스크를 안 쓴 관광객들이 넘쳐나서 오히려 주말엔 집안에 갇혀 산다. 휴가철엔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올 텐데 아이들은 답답하다고 나가자고 하는데 겁이 나서 못나가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제 코로나19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아직까지 남아있는 완도는 관광객을 막을 수 없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여행객들은 불편하긴 하지만 불안하지 않은 여행 선호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코로나19에 변화된 여행트렌드에 맞는 관광과 안전한 방역수칙을 동반한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 완도는 여행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최고의 여행·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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