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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 개론3 - 차나무![茶 文化 산책 - 119] 김덕찬 / 원불교 청해진다원 교무
완도신문 | 승인 2020.06.26 10:58

차나무는 아열대성 상록 관엽수로 사철 푸르다. 학명은 카멜리아 시넨시스라고 하며, 차나무의 생육환경은 기온이 연평균 14~16도 정도이고, 연 강수량이 약1,500mm 이상이라야 한다. 

그런데 2년전쯤 대 가뭄이 들었을 때 당시 완도지역의 연강수량이 약750mm내외였으니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다. 어떤 섬으로는 식수문제 해결을 위해 생수를 공급했었다고 하는 소식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토양은 ph 4.5~5.5 정도로 약산성에 사질양토로 물빠짐이 좋아야 한다. 

완도차밭 청해진다원의 몇 곳은 많은 비가 오면 약2~3일이 지나야 겨우 물이 빠지는 곳도 있다. 물고랑을 내어 자연스레 흐르게 해 주지만 여의치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고지대와 주야 일교차가 커야 차의 향미가 강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후와 지리적 특성상 경남 하동 화개동을 보면 바다와 잇닿아있는 섬진강변부터 칠불사 아래 지역까지 골짜기를 따라 저지대에서 고지대까지 길게 뻗어 있거나 혹은 수직적으로 일정 지역에 경사로를 따라 펼쳐져 있기도 하다. 물론 제주 오설록 등 넓은 초원처럼 수평으로 넓게 다듬어진 차밭도 있다. 

완도차밭 청해진다원은 규모는 적지만 이와같은 특성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야생상태의 자생차를 기준으로 북방 한계선은 전북 익산시 웅포면 입점리 구룡목 임해사터라고 하지만, 현재는 강원도에도 차밭이 있다. 노력의 결과이겠지만, 아열대화 되어가는 기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나무는 잎의 크기를 기준으로 그 종류를 크게 4가지로 구분한다. 중국의 대엽종과 소엽종, 그리고 샨종과 인도 아샘종이 그것이다. 대엽종은 주로 중국의 운남성과 사천성 일대로 그 크기가 5~32m에 이르고, 잎의 크기는 15cm 내외로 주로 발효차용으로 널리 쓰인다. 그에 비해 소엽종은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부, 일본, 대만에 주로 자라고 있고, 차수의 크기는 2~3m 정도이며, 잎은 4~5cm 정도로 녹차 만들기에 적합하다. 샨종도 라오스나 태국, 미얀마 등에 분포하고 크기는 4~10m 정도이고 찻잎이 15cm 정도이다.

인도 아샘종은 주로 홍차용으로 차수의 크기는 10~20m 정도에 잎 크기는 20~30cm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기후와 지리적 조건에 맞고, 병해충에 강하며 차의 맛과 향이 매우 좋은 우수한 차나무를 개량 보급 하고 있다. 

또한 차나무를 종자로 심을 경우 뿌리가 직근의 특성을 가지게 되고 토양에 적응하기 위해 변이가 일어나며, 삽목의 경우엔 빠른 영양 흡수를 위해 잔뿌리가 많이 나오게 된다. 즉 땅속 깊이 들어가는 심근성과 주변으로 얇게 뻗어가는 천근성의 특성이 있다. 그러므로 심근성으로 땅속 깊이 들어가 있는 차나무를 옮겨 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자칫 죽이기 쉽다. 그래서일까! 예로부터 시집가는 혼수품목에 차 씨앗이 있음은 절개를 지키는 미풍을 나타내기도 하였음을 이로 미루어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0여년전에 일본의 차학과 교수와 홍차 전문가의 방문을 받아 차문화 여행을 한적이 있었다. 

아름답고 유서깊은 남도의 대표적인 재래종 차밭 중 한곳인 선암사와 낙안 민속촌, 순천만, 그리고 우리 고유의 정통 한정식 대접하고 필자의 개인 차실인 혜천다우에서의 찻자리 등 2박3일 동안 함께한 차문화 여행의 추억이 새롭다. 바로 홍차 전문가인 이분은 일본의 기후와 지리적 환경에 맞는 홍차나무를 개량 개발하였고, 우수한 홍차까지 생산하게 되었으며, 나아가 그 홍차나무를 국가 보호수로 지정받아 외국으로 반출되지 않도록 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란 적이 있었다. 완도차밭 청해진다원의 차나무는 매우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기후로 인한 해풍과 해무의 영향, 200m 내외의 굽이 굽이 돌아들어 오는 깊은 산속과 넓은 호수의 잦은 안개로 인한 지형적 특성 등으로 강하고 독특한 맛과 향을 갖게 되는 차나무로 스스로 개량 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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