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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평화와 통일을 생각하다완도시론 / 김남철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
완도신문 | 승인 2020.06.19 10:28

 

지난 6월 15일은 남북공동선언의 20주년이었다. 6·15남북공동선언은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는 ‘민족 화합의 약속’, 차이를 넘어 공통점을 지향한 ‘상호존중의 약속’, 이산과 실향의 아픔을 어루만져 준 ‘인권선언’, 교류와 협력을 통한 ‘민족 번영의 약속’의 남북공동선언이 통일의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그 이후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져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의 밑거름이 되었다. 새삼 남북공동선언의 취지와 의미를 살려서 경색된 남북 국면을 화해와 협력을 통해 평화로운 국면으로 전환시킬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갑자기 6·15남북공동선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오히려 남북간의 긴장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최근까지만 해도 남북한의 화해 분위기이었던 상황이 대북 전단지 살포 문제로 국면이 경색되나 싶더니 북쪽의 강경한 발언을 통해 화해와 협력 분위기는 매우 불안하고 극단적인 대립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연일 북쪽의 강경 태세에 당황하는 것은 정부는 물론이고 통일을 열망하는 민주시민에게도 불안과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극한 대립을 자제하고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방적으로 한쪽을 비난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대립적인 난국은 더욱 꼬이게 된다는 점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솔직히 코로나19 난국은 역설적이게도 모든 상황을 기존의 인식과 방식에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원든, 원하지 않든 기존의 패러다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위험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로 삼고, 그에 적절한 인식을 정립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당연히 지금까지의 남북간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평화를 위한 통일과 통일교육을 고민하고, 21세기에 맞는 통일 운동 방식을 강구해야 할 절대적인 국면를 맞이하게 되었다.  

아울러 올해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된다. 지난 70년 동안 대립과 갈등으로 불안 속에서 살아왔던 우리로서는 분단국가의 오명을 벗어나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와 번영을 시작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오랫동안 대립과 갈등을 통해 왜곡과 부정으로 일관된 남북한의 간극을 줄이고,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감 확보를 위해 다시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위한 교육과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물론 해방이 되고 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이후에 다양한 형태로 통일을 위해 활동들이 전개되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6·15남북공동 선언, 판문점 선언 등 굵직한 남북의 활동들이 진행되었다. 그럼에도 그 많은 통일을 위한 활동들이 무색하리 만큼 대립과 경색된 국면 앞에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남북한은 너무 오래 떨어져 갈등하고 대립하여 많은 피해를 감당해왔다. 

그러다 보니 젊은 세대들은 통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거나 통일비용을 걱정하며 무관심과 외면하는 실정이다. 최근까지 청소년들의 통일 여론 조사를 하면 상당수가 통일을 원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통일 효과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모르고 있다. 그런다고 해서 청소년들의 민족의식과 통일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청소년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통일에 대한 몰이해를 어떻게 극복하고 확장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담론과 토론이 활발해져야 함을 심도있게 고민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통일 교육은 학교에서만 아니라 일상에서 전방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학교 통일 교육을 뛰어넘어 일상에서 분단으로 인한 피해가 사회 곳곳에 내재되어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 그것은 정치적인 분야만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인 분야에서 분단 비용의 손실이 크며, 문화적인 분야에서도 분단이 가져오는 폐해를 알 수 있도록 평화적 통일 교육이 필요할 때이다. 그것은 사회 곳곳에 반통일 세력들의 집요한 통일 반대와 분절적, 대립적인 사고로 반민족이며 반민주적인 사고방식으로 체념과 굴종의 삶을 강요하는 시대를 끝내는 일다.

한반도의 미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류와 협력’이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남북한의 통일 인식의 개선과 발전으로 진화해 갈 것이다. 평화와 통일은 우리의 시대정신이다. 코로나 이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과 모델을 창출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함을 명심하자.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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