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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관광, 포스트코로나 준비할 때

[사설] 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여행조사 결과와 완도관광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6.12 09:48
  • 수정 2020.06.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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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내수 활성화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코로나19가 우리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흥미로운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코로나19 본격화 이전 계획했던 연간 여행횟수는 평균 6회였으나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의 횟수는 평균 1.8회로 집계돼 7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월23일~5월5일) 국내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84.9%가 실제로 여행을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15세 미만 자녀 동반 여행자의 여행계획은 코로나19 이전 6.5회에서 이후 1.9회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여행을 취소한 비율도 87.5%로 전체 평균을 웃돌아 코로나 상황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5월6일~) 여행 가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가 30.1%,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가 69.9%로 나타났다.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여행지 선정 기준, 여행 횟수, 여행 테마, 여행 일정, 여행 수단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비대면' 여행패턴이 나타날 것이며 특히 그 중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 숨겨진 여행지 선호' 및 '여행횟수 줄이기', '과거보다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여행'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행동반자로는 응답자의 99.6%가 가족을 꼽았다. 이는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9.4%)에 비교해 볼 때 매우 높은 수치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단체 구성은 회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포스트코로나 여행관광은 뉴노멀 관광환경에 적합한 언택트(비대면) 관광지를 적극 발굴해 홍보해야 한다는 답을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

완도는 그동안 접근성 때문에 관광여행업계에서 그렇게 선호했던 지역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이후 완도는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코로나 이후 비대면 경향이 강해지면서 오히려 선호하는 지역으로 호감도가 올라가는 중이다. 격세지감인 것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과연 완도가 국외여행을 가지 못하거나 가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여행으로 몰릴 국내관광객들을 대비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기존 단체여행, 패키지상품은 이제 과거가 되어 버렸다. 코로나 이후 키워드는 ‘뉴노멀’로 여행도 패키지 대신 개별여행이 대세로, 공유 숙박은 지고 비대면 때문에 단독빌라가 뜨고 독채형 숙박도 인기다. 여행소비자들의 니즈(요구사항)은 분명하다.

완도관광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으려면 ‘포스트 코로나의 경향’을 이해하는 것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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