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어이쿠 내새끼들” 누구부터 줄까?

[오!한장의 사진] 향토사진작가 김광섭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0.05.22 10:18
  • 수정 2020.05.22 16:5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끼들이 배고프다고 입을 크게 벌리고 서로 달라고 아우성이지만 어미새는 어떤 녀석이 배가 고픈지 이미 알고 있다.

 

새끼들이 배고프다고 입을 크게 벌리고 서로 달라고 아우성이지만 어미새는 어떤 녀석이 배가 고픈지 이미 알고 있다.

제비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봄에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제비는 4월말 무렵부터 둥지를 지어 연 2회 번식을 한다. 
한국에서는 흔한 여름새 이지만,  최근 급격한 환경 변화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어 최근 도심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  둥지 재료를 얻기 위해 땅에 내려앉는 것 외에는 거의 땅에 내리지 않는다.
제비는 음력 9월9일 중양절에 강남에 갔다가 3월 3일 삼짇날에 돌아오는데, 이와 같이 수가 겹치는 날에 갔다가 수가 겹치는 날에 돌아오는 새라고 해서 민간에서는 감각과 신경이 예민하고 총명한 영물로 인식하고 길조(吉鳥)로 여겨왔다. 
따라서 집에 제비가 들어와 보금자리를 트는 것은 좋은 일이 생길 조짐으로 믿었으며 지붕 아래 안쪽으로 들어와 둥지를 지을수록 좋다고 본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제비에게서 친밀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제비가 새끼를 많이 치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