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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교직원 4명 이태원·홍대 등 방문 … 지역사회 ‘발칵’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홍대 일원 방문 완도 교직원 4명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5.15 09:40
  • 수정 2020.05.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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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홍대 등을 완도 원어민 강사와 교사 등 교직원 4명이 방문한 걸로 확인되면서 전남도교육청·완도교육지원청 등을 포함해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29일부터 5월6일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과 홍대 일대 클럽에 다녀온 전남지역 원어민교사와 교직원은 49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원어민 교사는 34명, 교원 10명, 직원 및 기타 5명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4명도 관내 원어민 강사와 교사인 걸로 알려지면서 완도 사회도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전원 ‘음성’으로 나오기 전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사회에 완도 관내 원어민 강사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소식이 전해진 것은 11일자 한겨레신문 ‘코로나 확진자 35명 늘어…지역감염 29명’ 제하의 기사 댓글에 “여긴 해남인데요. 이제까지 해남이나 완도 지역은 코로나 청정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왔습니다. 연휴 기간에 이 지역의 학교에 근무하는 원어민 교사들이 이태원을 다녀왔다는 것입니다. 그 바람에 완도의 해당 학교에서는 전직원이 집에서 격리중입니다”라는 내용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전파되면서였다.


완도교육지원청도 초반 본지의 사실 확인에 출처만 묻고 연락을 주겠다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곧이어 “완도 원어민 강사 2명이 이태원이 아닌 홍대쪽을 다녀왔으며, 예방차원에서 교사들이 자가격리 중인데 학교를 밝히면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양해를 요청해 왔다.

본지가 완도교육지원청·완도군·완도경찰서 등 복수로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완도 관내 원어민 강사 총7명 중 2명이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이 아닌 홍대 인근을 방문했다. 2명 모두 11일 코로나19 검사결과 12일에 ‘음성’이 나왔다. 교육청은 검사결과와 관계없이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등교개학 전까지는 학교로 출근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4명 중 나머지 2명은 광주에 거주하는 완도 관내 교사인 걸로 확인됐다. 2명 교사는 이태원과 그 인근에 있었고 클럽 방문은 하지 않은 걸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명 모두 광주에서 코로나19 검사결과 12일 ‘음성’판정을 받고 현재 광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그러나 정확한 확인을 거치지 않은 내용이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코로나19 검사결과가 나온 12일 완도군은 ‘4.24~5.6일 기간 중 이태원, 홍대 방문자는 4명으로 진단결과 음성, 군민의 안전을 위해 격리조치 중입니다.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마세요’라는 대군민 문자메세지를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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