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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민주당 모두 문재인으로 ‘민심 공략’

윤영일 "토론회, 압도적이었다" 윤재갑 "정부 역할 국민들이 희망하는 나라 보여달라"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0.04.10 10:05
  • 수정 2020.04.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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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전국 3천 508개 사전투표소에서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신분증만 가져가면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에 있는 소독제로 손을 깨끗이 한 뒤 위생 장갑을 끼고 투표하면 되는데, 중앙선관위는 유권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투표장에서 주변 사람과 1m 이상의 거리 두기를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위해서는 생활치료센터에 특별 사전투표소 8곳을 운영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유권자들을 위한 임시 기표소도 마련했다.

4·15 총선을 1주일가량 앞두고 여야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에서 '민주당·호남 대통령'을 내세운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민생당과 무소속 현역 의원들이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개혁 세력'과 연대해 '호남(이낙연) 대통령'을 만들겠다며 민주당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와의 오랜 인연을 내세우는 민생당 광주 광산갑 김동철 후보는 6일 선거사무실에 민주당의 파란색 바탕에 '문재인 성공·이낙연 집권'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는 펼침막을 내건 데 이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성공을 바란다는 '이색적인'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민생당 현역 의원인 장병완(광주 동구남구갑)·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도 '호남 대통령을 만들자'며 동반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전남 목포의 민생당 박지원 후보도 '전남(호남) 대통령'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총선에서는 호남 출신의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민생당 현역 후보를 지지해주고, 총선 이후에는 민생당과 민주당 등 민주개혁 세력이 연대해 호남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논리를 펴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도가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만큼, 광주와 전북, 전남을 아우르는 호남 지역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했던 텃밭을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에 뺏겼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23석을 가져갔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미래통합당도 전남과 전북에서 1석씩 차지했다. 민주당은 단 3석을 챙기는 데 그쳤다. 호남에서의 부진에 따라 1석 차이로 가까스로 1당이 됐다. 절치부심한 민주당은 이번에 광주에서 8석 전체를 되찾고, 전남과 전북에서도 각각 10석과 9석 등 27석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남의 전체 의석 28석 가운데 하나 정도만 제외하고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다.

민주당은 20대 총선과는 완전히 다른 압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옛 국민의당인 민생당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호남 지역에서 최대 6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장병완 등 인지도 높은 중진 의원을 내세운 데다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도 광주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선에 도전하는 민생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우, 민주당 후보와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번 총선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의 지역 내 높은 지지율 속에서 민생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조직력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지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생당 윤영일 후보 선거대책본부(이하 선대본)는 8일 열린 목포 MBC 선거 TV 토론회에 대해 “지역 현안에 대한 윤영일 후보의 정확한 진단과 대안 제시가 압도적으로 돋보였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실력과 능력을 갖춘 후보가 왜 필요한지 제대로 확인할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윤영일 후보 선대본은 “검증된 ‘능력’과 ‘협치력’을 갖춘 윤영일 후보만이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과 범민주개혁세력의 정권 재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서 “오직 자신의 당선만을 위해 정당의 간판에만 기대는 후보에게 지역발전과 정권의 성공을 맡길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토론회 직후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안 해결의지를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고 평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윤재갑 후보는 “코로나19의 위기를 겪으면서 국가의 모습이 어때야 하는지,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세월호를 통해 무능함이 죄악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진실의 힘을 배웠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진실의 힘으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재난극복 모범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 국민들이 희망하는 나라, 국민들이 꿈꾸는 미래가 어떤 것인지 선거를 통해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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