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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슬로걷기 이어 장보고수산물축제도 ’취소‘

수도권 집단감염·광주전남권 확진자 지속 발생에 ‘취소’지역 공감대 형성…지역경제 타격 불가피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3.27 08:34
  • 수정 2020.03.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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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슬로걷기축제’에 이어 완도를 대표하는 축제인‘장보고수산물축제’도 취소됐다. 사진은 지난해 장보고수산물축제 현장.

‘청산도 슬로걷기축제’에 이어 완도를 대표하는 축제인‘장보고수산물축제’도 취소됐다. 군민과 관광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라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양대 축제가 모두 취소되면서 지역경제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완도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역사회 유입을 차단하고 군민 및 관광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오는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2020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를 취소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완도군 대표 축제인 장보고수산물축제는 1996년 첫 해를 시작으로 매년 5월에 개최돼 왔으며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업적을 기리고 완도 수산물을 알리는 축제로, 올해도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진행되고 있고 서울 등 수도권 집단 감염 사태와 광주‧전남권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축제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지역 내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행사준비 차원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장보고상단 퍼레이드와 행사에 필요한 해경, 해군 등 유관기관과 전반적인 행사준비를 위한 각 부서의 협조가 필요하나 현실적인 어려움 발생 등이 고려됐다.

취소가 아니라 연기를 고려했을 때도 5월부터 본격적인 다시마 수확 작업 시작, 7~8월 여름은 고온으로 인한 행사진행의 어려움과 수산물 소비 위축 등으로 축제 진행의 어려움, 9월~10월 역시 가을빛여행 축제가 예정돼 행사 중복 우려 등 예상으로 최종‘취소’로 결정됐다.

이미 장보고수산물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지난 11일 축제 취소 여부와 관련해 회의를 갖고 축제 취소를 의결했다. 추진위는“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인 상황이고 시기 별로 예정된 축제가 있어 잠정 연기도 힘든 만큼 취소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위축된 지역경제를 위해 군에서 대체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주무부서인 완도군청 관광과도 내부적으로 취소로 의견을 정리하고, 가을빛여행축제 확대 개편과 대체 행사 마련을 통해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응하겠다는 내부 입장이었다.

관광과 이송현 과장은“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국가적 분위기와 지역 내 여론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힘들게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빠른 시일 내 대체 방안을 마련하여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보고수산물축제도 공식 취소되면서 청산도 슬로걷기축제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모두 취소되면서 지역경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전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18일 기준) 올해 4∼5월 예정됐던 39개 축제 중 현재까지 19개가 취소되거나 가을로 연기됐다. 4월 축제 20개 중 75%인 15개가 취소·연기됐으며 남은 축제들도 행사 축소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5월 축제는 19개 중 4개가 취소됐고 다른 축제들은 4월 상황을 보고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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