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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입 차단” 청산도 슬로걷기축제 공식 ‘취소’

완도군 "관광객·군민 건강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5월 개최 예정인 장보고수산물축제 추진여부도 검토 중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3.07 13:58
  • 수정 2020.03.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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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청산도 슬로걷기축제 개막식 모습.

완도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020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2월 중순경 코로나19 우려로 지역 축제나 시험 등 집단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가 없다는 보건당국의 권고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명실상부한 전국축제로서 완도 대표축제인 청산도 슬로걷기축제 개최를 기대했지만,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신천지발 코로나19 감염증이 지역사회로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완도군은 결국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지역사회까지 확산되고 정부 차원에서 위기경보가 최고인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완도군은 지난 3월3일 축제 추진위원회와 청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5일 축제 취소를 최종 확정했다.

올해로 12회째인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는 매년 4월중에 열리는 축제이며, ‘느림이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청산도의 자연, 문화, 역사를 온 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걷기축제이다.

올해도 역시 나비야 청산가자, 힐링토크 등 작년에 인기가 좋았던 프로그램은 운영을 확대하고, 선상개막식 및 야간프로그램 등을 신설하여 다채롭고 풍요로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관광객 및 군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하게 취소 결정을 했다.

이송현 관광과장은 “군민의 건강을 무엇보다 우선해야하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서는 축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축제 취소로 인해 지역 상권이 위축될 수 있어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활용한 가을축제 등 다양한 대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도군은 장보고 수산물축제 추진여부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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