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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가짜뉴스, 완도에도 출현

식당과 교회 중심으로 가짜뉴스 횡행...일부 "무조건 이단 몰아붙이는 여론몰이 경계해야"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2.28 15:21
  • 수정 2020.03.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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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발 코로나19 감염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완도 관내 종교시설과 식당가까지 코로나19의 확산 주범으로 알려진 신천지로 오해받는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
신천지발 코로나19 감염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완도 관내 종교시설과 식당가까지 코로나19의 확산 주범으로 알려진 신천지로 오해받는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떠도는 가짜뉴스가 시민 불안감을 키우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완도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등장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마녀사냥식 이단 종단몰이 틈을 탄 카톨릭 주류의 여론몰이 성격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선 완도읍에서는 공용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는 OO카페에 신천지 교인이 산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업주는 개신교 신자이며, 신천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OO카페는 주 고객이 중·고등학생으로 전국에 프랜차이즈 120여개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용리에 위치한 대순진리회도 신천지 교인이라는 소문이 퍼졌는데 관계자는 “신천지 예수교회와는 무관하다”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완도읍 중앙시장 2층 사무실에 신천지 교인들이 모이는 교회가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지금 교회는 없고, 척추교정원인 활기도가 신천지로 오인을 받았다. 

대야리에 신천지 교인이 거주한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신천지와는 무관한 걸로 파악됐다. 대야랜드 소유주 딸이 일시적으로 미국에서 귀국한 것이 신천지 관련성으로 의심 받았으나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예전 세월호과 관련된 유병언의 구원파 사무실과도 전혀 무관했다. 대야리 저수지쪽도 예전 휴거와 관련된 다미선교회가 있었는데 신천지로 오인 받았다. 

완도읍 OOO 교회에 인근 OOO 교회에서 교인 50명을 데려와 신천지로 의심스럽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관련 교회는 신천지 예수교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완도읍 가짜뉴스의 백미는 OO식당과 관련이 있다. OO식당은 사장이 대구에 다녀왔다, 다니는 교회가 신천지다, 경찰에서 잡아갔다 등의 소문이 널리 퍼져 식당 입구에 신천지와 무관하다는 문구를 붙여놓기도 했다. 확인결과 사장은 대구에 간적이 없으며 다니는 교회는 완도 모노레일 인근 교회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모노레일 인근 교회는 가짜뉴스로 인해 교회 문에다 '모바일 예배를 진행하며 신천지 출입금지' 문구를 교회 문앞에 붙여 놓았다. 

소안면에서도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항간에 소문이 났다. 그러나 박미정 소안면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는데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었다. 박 면장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딸이 소안도를 방문해 모친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양산으로 귀가했는데 이것이 완전돼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말이 나왔다는 것.

박 면장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소문은 잠재워 주세요”라며 “주위 분들의 염려가 커서 소안도 거주하는 모친은 당분간 외출 자제를 부탁드렸고 보건지소와 연계해서 관리할 계획”이라는 말을 남겼다. 소안을 방문한 딸은 기독교 침례회 교도로 확인됐고 방문자의 조카가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보길면 통리도 장애를 잃고 있는 모인이 안마 봉사를 하면서 신천지 교호와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진위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고향이 대구인 완도경찰서 소속 의경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지 전 휴가 차 대구를 다녀와 완도경찰서에서 전체 소독을 진행하였는데 이것이 직원 중 감염자가 있다고 와전되기도 했으며, 대구가 고향인 완도해양경찰서 소속 직원이 휴가를 갔다가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자 해경에서는 복귀하지 말라고 조치하였다가 해경에 감염자가 있다고 와전되기도 했다. 

그러나 카톨릭 주류가 아닌 교회 신자들은 "자신들과 다르다고 무조건 이단으로 몰아붙이는 여론몰이는 경계해야 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코로나 19 발생 초기 OO병원 바이러스 확진자 가짜뉴스에 곤혹을 치른 완도군은 지역사회에 횡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가짜뉴스와 관련해 “요즘 일부 무분별한 사람들이 코로나19 관련하여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혼란을 가중 시키고 있다. 우리 군은 단 한사람도 그런 사람이 없는 청정 지역이니 군민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시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사람들을 색출하여 사법처리 의뢰할 방침이니 가짜뉴스를 듣거나 유포하는 자를 완도군에 신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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