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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 숨긴 총선 입지자들 ‘눈치 싸움’ 치열

[지방자치]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획정 유지될듯...완도출신 조영택 전 의원 여론조사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0.01.23 10:50
  • 수정 2020.01.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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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나 입후보자와 예정자는 아직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는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정당·정치그룹과 한국당 간의 의견차가 크게 벌어지면서다.

현재 선거국 획정은 대체적으로 호남에 지역구를 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칭) 소속 의원들은 농산어촌 지역구를 줄일 경우 이번 총선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어 4+1 협의체 논의 과정에선 서울·경기지역 의석을 줄이는 방안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이에선 서울 강남·노원과 경기 군포·안산 단원구 등이 우선적인 통폐합 지역구로 거론됐다고. 이러자 한국당은 호남 지역구 한 곳을 콕 집어 통·폐합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는데, 인구 상한선을 28만명, 하한선을 14만명을 기준으로 삼아서 전북 김제·부안 선거구와 인접한 고창 선거구를 통·폐합하면 된다는 주장으로 이달 말께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엔 한국갤럽이 지방언론과 방송으로부터 의뢰 받은 여론조사가 공개되면서 18개 선거구인 광주전남에서 6곳이 민주당 후보들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하자, 이와 관련한 다양한 관측과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서는 무소속 김경진 의원(광주북갑), 전남에서는 바른미래당 주승용(여수을), 민주평화당 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 대안신당 박지원(목포)·윤영일(해남·완도·진도), 무소속 이용주(여수갑) 의원이 각각 1위를 달렸다고 보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러한 보도와 함께 민주당이 1당을 내주게 되거나 압도적인 의석을 갖지 못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 후반기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어 선거만큼은 유연한 전략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정가의 분석을 내놓으며, 그런 점에서 민주당에 현역 의원의 영입이 대두되고 있는데 탈당 전력이 있는 사람들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고 무소속 김경진 의원이나 윤영일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검토 대상이란 보도였다.

정가의 분석은 민주당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 외에 몇몇 지역구는 야당 현역의원들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데, 민주당 후보들이 이들을 넘어서지 못할 경우 당 입장에서 전략 공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흘러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전통의 ‘텃밭 회복’에 힘입어 압승을 꿈꾸는 민주당은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복귀를 바탕으로 한 또 다른 제3세력의 활약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여기에 준연동형비례제 도입으로 정당 득표율에 따른 의석 배분 및 선거연령이 18세로 낮춰진 것도 변수다.

그만큼 젊은 세대를 향한 공약 발굴과 제시, 실천의지가 중요한 요인이 됐다. 현 정부의 중간평가를 겸한 이번 선거에 민주당 독주를 견제하는 표심이 작용할 수도 있다. 민주당 우세의 구도지만 이같은 여러 변수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선거 승패를 가름할 관건이지만 자칫 치열한 당내 경쟁 속에 자칫 과열·혼탁 선거 양상을 보이면 본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

이러한 가운데 지난 주엔 광주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완도출신의 조영택 전 의원과 윤영일 의원 간의 여론조사가 실시되면서 지역정가를 술렁거리게 했다.

정객 A 씨는 "윤영일 의원의 입당설 뿐만 아니라 누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는지 모르겠지만 조영택 전 의원의 여론조사는 그 만큼 민주당의 고민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윤재갑 예비후보측의 B씨는  "중앙당 차원에서 불공정경쟁이나 전략공천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며 "당대당 통합이라면 몰라도 타당 소속 인사가 민주당에 입당해 공천 경쟁을 벌이는 것은 그 자체로 어렵고, 혹시 자유한국당과 경쟁하는 곳이라면 전략 공천의 가능성도 있겠지만 호남 자체는 경선으로 가야 입후보자들의 불만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완도 출신 총선 입지자로 거론되던 이용규 완도전복협동조합 이사장의 경우엔 여론의 물망에 오르내리지 않아 이번 총선에선 불출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만만찮은 가운데,  이 이사장측 C 씨는 "아직까지 총선 룰 조차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는 초반이다. 특히 이번 총선의 경우엔 이곳 저곳 여러 변수가 많은 상황이고, 현재 해남 완도 진도 선거구는 누구도 압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며 "이번 민주당 공천은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정치 신인에게 가장 유리한 구도이며 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자가 어떤 상황에서 승부를 맞이하는가다"고 곧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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