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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도교육감 “학생 개개인의 개성 살리겠다”

완도 청소년기자단,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을 만나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12.30 09:55
  • 수정 2020.01.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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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은 학생> 어떤 과정으로 도교육감의 자리에 오른지 궁금하다.

교사로만 30년을 재직했다. 평교사로만 지내다가 교육감이 된 사람은 내가 처음이다. 아마 교사로써 전남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교육혁신, 대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니 그런 면을 믿고 나를 뽑아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그 점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김 민 학생> 최근 사회적 분위기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적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나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닌 개인의 개성을 특화시키고 학생 개개인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다각적인 교육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사회적 요구에 호응하실 계획인지?

나는 모든 학생들이 다르지만 다양하고 특별한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생들은 각각의 개성, 소질, 적성, 특장점 등을 다 가지고 있는 존재다. 그런 소질들을 빨리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드러난 소질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위해서는 수업방식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학생중심, 활동중심,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을 통해 잠재력을 개방시키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소질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
임소희 학생> 현재 고2부터 새롭게 시행된 선택과목 교과제는 인원이 적은 전남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과도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 간 학생 수 차이에 따른 문제점 보완이 어떤 방안으로 이루어 져야 하나?
완도에 고등학교가 몇 군데 있지만 지역적으로 멀리 있다. 다른 대도시의 경우 캠퍼스형 학교로 돼있기도 하고 학교 간 교류가 어렵지 않지만 아닌 지역이 많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는 온라인 학습을 통해 공동으로 교육이 진행되게 하려하나 조건이 안 좋은게 현실이다. 지금은 고교학점제를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중에 있다,

조유빈 학생>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로 지정 된 일부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완도와 같은 시골 학교들 대부분이 고교학점제에 대한 뚜렷한 방향 없이 학생들에게 무작정 선택의 기회를 제공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제도가 운영이 된다면 고교학점제의 본래의 취지인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의 실현이 어려워진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연구학교, 선도학교로 나누어서 진행되고 있는데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된다. 그 후로는 특목고도 전부 일반고로 전환이 된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된다면 대학입시도 크게 변화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남은 과목의 개설, 과목을 담당할 선생님, 지역적 여건 등으로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불리함을 최소화하기위해 노력중이다. 그리고 전남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면을 장점으로 뒤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다선 학생> 수도권과 다른 대도시에 비해 완도는 문화격차가 존재한다. 전남의 청소년들을 위해 문화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어떤 식으로 제공해 줄 생각인지 궁금하다

뉴스를 보니 문화·공연을 직접 소비한 비율을 지역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니 광주·전남이 가장 적다고 나왔다. 문화·예술을 접해서 그런 심미안을 가지거나 문화·예술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는 것은 미래 핵심 역량 중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완도와 같은 도서가 많은 지역은 불리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경우 노화·보길·소안 권역으로 묶고 완도읍에는 복합센터를 지어서 영화관, 도서관, 체육관,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 직접 향유하고 문화·예술 소양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 문제는 지자체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양효정 학생> 전라남도교육청에는 현재 학생 인권 조례가 없다. 그래서 다양한 이유로 자유권에 해당하는 권리를 학칙이라는 이름으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입장에서는 따라야 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경기도 교육청과 같이 학생 인권 조례를 실행하고 있는 다른 지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학생 인권 조례가 제정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학교가 민주주의의 산실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학교 교문 앞에서 멈춘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인데 학생들의 민주적 제반 권리에 관해서 일반계 고등학교에 문제가 있다. 대학 진학이라는 이름으로 복장, 두발 규제가 매우 심하다. 학교가 아직은 공정성 문제, 민주적 문제, 참여에 대한 열망과 같은 문제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고 본다. 도교육청에서는 학생 인권조례제정을 위한 TF팀이 구성되어있지만 만만치는 않다. 차별금지와 관련해 성적 지향과 같은 문제에 대해 강력한 반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학생 인권 조례는 반드시 제정되어야 하고 2020년에는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은성 학생> 교육감의 입장에서 전남 교육의 부조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전남교육의 부조리로 말할 것 같으면 이전에는 있었을지 몰라도 최근에는, 특히 내가 교육감이 된 뒤로는 부조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청렴, 부당한 지시, 갑질 등이 부조리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작년 7월 이른바 그런 부조리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전남의 교육 풍토가 매우 바람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김성일 학생> 전남을 빛낼 전남의 모든 학생을 위해 한 마디 부탁한다.

우리나라 인구는 5000만인데 중국 인구는 15억 정도 된다. 우리나라가 중국을 따라잡으려면 우리 한국의 학생들이 중국의 학생을 압도할 수 있어야한다. 한국 학생 1명이 중국 학생 30명을 대적해야한다. 나는 우리 학생들이 중국과 대적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열정이 있다고 믿는다. 비록 도서지역이 출신지지만 그 꿈은 세계로 향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넘어서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전남도교육청에서 돕고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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