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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봉 명승 지정, 역사적 가치 중점으로 진행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12.20 15:36
  • 수정 2019.12.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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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상왕봉 명승지정 학술 연구용역 보고회가 지난 12일 완도군청 민원인대기실에서 열렸다. 상왕봉은 역사적 및 자연·경관적 보존·활용가치가 높아 국가문화재인 명승으로 승격하는데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상왕봉의 명승적 가치 및 타당성 조사 및 명승 지정 시 문화재 지정구역 등 추진 전략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상왕봉은 일찍이 조선 최고의 황장목 산지로 이름이 높았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배를 만드는 나무는 반드시 소나무를 써야하지만 변산의 소나무가 없어 완도로 나무를 구하러 이동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완도는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완도 주위 수백 리 땅은 배를 만들거나 관곽을 만드는 등 많은 일들에 완도의 나무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불교의 유적으로 정약용은 해배 이후 관음굴을 추억하며 지인들에게 완도의 관음굴을 가보라고 말했을 정도로 관음굴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혔다고 전해진다. 조선 후기 학자 성해응도 상왕봉을 자신의 서적에 기록해 완도의 명승이 공인되었다.

용역사는 최근 명승으로 지정된 강진 백운봉 원림을 통해 명승 지정을 위한 전략을 세웠다. 저명한 경관의 전망 지점으로 다도해 국립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지점과 역사·문화·구전으로 전해지는 저명한 전설지인 관음사지를 통해 명승 추진을 할 것으로 밝혔다.

이어 문화재 지정구역 설정에 대해 상왕봉과 백운봉 정상 능선부를 기준으로 좌우 100m씩 지정구역을 조성하는 1안과 상왕봉의 정상부 등고선을 기준으로 지정구역을 설정하는 2안이 제시되었다. 1안은 지정구역을 최소화해 등산로 정비에 유리하지만 산의 표고차가 고려되지 않았으며 산지 경관의 일부만 보호하는 단점이 있다 2안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산지경관에 대해 광역적으로 보호가 가능하지만 보호구역이 커져 개인 재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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