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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나무 이야기 열여섯[배철지의 완도 황칠 이야기 16]
완도신문 | 승인 2019.11.29 11:31

이어서 약재로 사용된 기록을 살펴보자.

중국 송나라 때의 의서인 『태평혜민화제국방』(太平蕙民和濟局方, 1107)에는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는데 사용 되었고 안정제의 효과가 있으며 뜨거운 기운이 가슴에 들어가 답답한 경우나 어린아이의 경기 중풍 더위 먹은데 효과가 크다”.고 기록되어 있다. 

의약서에 처음으로 황칠이 기록된 것이다. 송(宋)나라 태의국(太醫局)이 엮어 1078년 이후에 맨 처음으로 일찍이 여러 차례 증보·수정하여 찍어냈으며 책 이름과 권수(卷數)도 여러 차례 조정 되었다. 맨 처음의 이름은 『태의국방(太醫局方)』이었다. 1107년 쯤에 진사문(陳師文) 등이 거듭 새롭게 바로잡아 고치고 또 연거푸 이름을 『화제국방』과 『태평혜민화제국방』으로 고쳤다.

다음은 중국 명나라 주숙(1361~1425)의 『보제방』 (普濟方, 1406)에는 “치루에 걸린 후 오래되어 고통을 참을 수 없을 정도인 경우에 사용한다. (治一切痔漏, 經久不可忍者). 사향, 경분, 유황, 웅황, 자황, 등황, 비상, 분상, 황단 (각 2돈을 따로 갈아 놓는다. 황칠 모려 홍등의 뿌리 각각 1냥 씩을 넣는다.”라고 처방 하였다. 이어 그는 안식향으로 만들 수 있는 약재를 무려 100여 가지가 넘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숙종 때에 이미 안식향으로 ‘지보단(至寶丹)’을 만들었는데 이 약재는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중국 명나라의 이시진(李時珍, 1518~1593)이 1578년 편술한 책으로 완성하기까지 무려 27년이 소요되었다. 

중의학(中醫學) 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완성도가 높은 의학서적으로서 약용성분이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식물·동물·광물 및 기타 물질의 목록을 작성하고 분석하고 설명하였다.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의학서적이다. 여기에 “6월에 칠물을 채취하니 그 광택이 금과 같아 당서에서는 황칠이라고 했다. 약으로 사용할 때는 흑칠과 같이 사용해야하며 엿이나 사탕처럼 칠을 만들어 사용한다. (六月取汁漆物, 黃澤如金, 卽《唐書》所謂黃漆者也. 入藥仍 當用黑漆. 廣南漆作飴糖氣, 沾沾無力).”라고 적혀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던 황칠은 중국 황실에서 자주 이용하였다. 일반적으로 1년에 나무 한그루에서 소주잔 한 잔 정도의 황칠액이 나와 그 가치는 더욱 귀한 대접을 받았다.

황칠은 10년 이상된 황칠나무에서 1~2년 채취 후 상처를 아물게하여 다시 채취해야한다. 무 리하게 5년 이상 채취하면 나무가 죽게된다. 다산정약용은 다산시문집 『여유당전서』에서 “아름드리 나무래야 겨우 한 잔 넘친다고 했다. 그만큼 얻기 힘든 칠이었다. 그것을 이시진은 황칠이라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황칠나무는 수액(水液)과 수지(樹脂)를 분리하여 수액은 금칠로 사용하였고 수지는 안식향(安息香)으로 이용하였으며 조선 순조 때의 유희(柳僖, 1773~1837)가 편찬한 어휘사전인 『물명고』(物名攷, 1820)에 의하면 “6월에 체취한 액으로 기름같이 맑은 것은 수안식향(水安息香)으로 삼고 말려서 덩어리를 만들어서 건안식향(乾安息香)으로 삼는다.”는 기록으로 보아서 황칠을 요즘에 하는 향기요법으로 사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식향은 사람 몸을 편하게 하고 여러 종류의 역기(疫氣)를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어 안식향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를 향으로 피우면 피로가 풀리고 남성에게는 신장을 강화시켜 주고 여성에게는 생리불순 등을 해소 해주며 갑작스런 심장병이나 어린이 복통, 어린이가 놀랐을 때, 관절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본초강목』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현대 과학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특히 중풍과 치매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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