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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광동진씨 종친회, 업무협약 체결로 우호교류 강화

[기획] <중국 운부시(운안구) 우호도시 방문>취재기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11.01 11:36
  • 수정 2019.11.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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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은 지난 10월 23일부터 10월 28일까지 이순신·진린 선양사업 및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정석호 부군수를 비롯해 13명이 중국 광동성 운부시(운안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진린문화 교류회 개막식 참석과 광동진씨 종친대회 첨석을 위한 중국측의 공식 초청으로 진행됐다. 

첫날(10월 23일)은 인천공항에서 중국 광주(광저우)공항으로 오전 8시50분 비행기를 탔으나 2시간 30분 비행과 광주공항에서 운부시 운안구까지 차량으로 3시간 30분이 걸려 중국측이 예약해 놓은 숙소까지 저녁 무렵에 도착해 환영만찬으로 바로 이어졌다. 운안구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잠효령 선전부장과 탁조명 선전 부부장 등 인사들이 나와 완도군 교류단 일행을 환영했다. 


둘째날(10월 24일)은 운부시의 주요시설물을 견학했다. 시 체육관과 중학교 등 운안구와 청소년교류시 둘러볼 곳들을 미리 견학한 것이다. 오후엔 운안구 정부와 완도군 교류협력 간담회가 진행됐다. 청소년문화교류와 우호교류 의향서 협약체결 협의, 주요사업 등이 논의됐으며, 선물전달식도 열렸다. 저녁엔 또다시 중국측의 환영만찬이 이어졌다. 


셋째날(10월 25일)은 우호교류의 상징인물인 진린 명나라 수군제독 사당과 기념관을 중극 운안구 정부측 인사들과 관람했다. 완도군은 지난번 우호방문시 진린사당을 방문했을 때 진린제독과 임진·정유 전쟁을 설명해 놓은 안내판이 잘못된 내용이 많고 완도에 관한 내용보다 전쟁이 벌어진 곳만 조명하고 있어서 이번 방문시에는 직접 잘못된 내용을 수정하고 완도 고금도에 진린제독이 조명연합수군사령부를 설치하고 활동한 내용을 담아 전달했다. 진린제독 사당에서는 해남의 진현모 광동진씨 추진위원장 주재로 진린제독을 위한 제를 올렸다. 진린제독 기념관은 중국 운안구 정부측 인사들과 운안구 진린문화 교류회 회원들과 함께 관람했다. 


오전 10시엔 진린문화 교류회 개막식이 운안구청에서 열렸다. 중국 운부시·운안구 정부 관계자, 광동의 유수 대학교수와 연구자들이 300여명 참석한 곳에서 진린장군 역사평가 세미나가 이어졌다. 이곳에서 정석호 완도부군수는 청산도 진린도독비 비문을 족자에 새겨 중국 운안구 부서기에게 전달했으며, 중국 운안구 측은 자기들의 유명인물 진린제독의 새로운 역사적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사실 중국 운안구 정부측과 진린문화 교류회 회원들도 새롭게 진린제독에 대해 조명해 나가는 상황에서 청산도 진린도독 비문은 그들에게 기폭제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완도군 교류단 일행의 세미나 참석은 광동성 TV를 비롯해 지역방송과 신문까지 최소 8개 이상의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만큼 진린을 통한 교류사업에 중국 운안구 정부 뿐만 아니라 광동성 전체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오후엔 몇군데 운안구 시설들을 둘러보고 운안구청 정부 청사내 식당에서 다시 중국측의 환영만찬이 이어졌다. 


넷째날(10월 26일)은 광동진씨 종친대회에 참석하면서 사실상 우호교류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중국 전역의 광동진씨들이 모이는 종친대회는 핏줄을 확인하는 그들만의 문화였다. 약 2천여명이 모인 이날 종친대회에서는 중국 운부시 방송국에서 지난 9월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됐으며, 다큐멘터리는 왜에 항거한 진린제독을 조명하면서 한국의 청산도와 고금 묘당도 등이 부각돼 완도군으로서는 큰 홍보효과를 누렸다. 거기에다 해남군은 군수가 동영상으로 축전을 보냈으나 완도군의 경우 부군수가 직접 참석해 2천여명이 모인 무대에서 축사를 했고, 광동진씨 종친회와 종친대회 무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해 우호교류의 차원을 한단계 더 높였다는 평을 들었다. 이날 광동진씨 종친회에게 진린제독 역사 안내 액자 전달식이 진행됐으며 종친대회가 치러지는 무대 밖에서는 완도수산물 프로모션 전시회가 진행됐다. 완도수산물 프로모션은 직접 완도산 미역으로 국을 끓이고 밥을 직접 지어 김자반볶음 등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시식회를 통해 완도수산물을 알렸다. 

중국을 떠나기 전날 교류단 일행은 광주로 넘어와 다음날 수산시장과 건어물 시장을 둘러보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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